교육부, '미래형 대입 연구' 컨설팅 업체에 맡겨
[EBS 저녁뉴스]
대입제도는 2022년 교육과정 개정과 고교학점제 도입과 같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교육부가 '미래형 대입제도 개편 방향 연구'를 채용 컨설팅을 하는 민간업체에 맡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22일 교육부가 낸 연구자 공모 공고입니다.
20개 정책연구과제에 연구자를 공개모집했는데, 여기에 '미래형 대입제도 개편 방향 연구'도 포함됐습니다.
이 연구에는 수능과 대입 정책의 한계를 분석하고,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사해 미래 교육에 맞는 대입제도를 탐색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문제는 교육부가 비전문적인 민간 컨설팅 업체에게 해당 연구를 맡겼다는 겁니다.
이 업체의 홈페이지를 보면 채용 컨설팅과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통합관리시스템 운영 등을 하는 회사로 소개돼 있습니다.
송경원 / 정의당 정책연구위원
"대입 정책 연구는 보통 연구자들이나 교육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학자분들이나 국책연구기관(이 맡습니다).. 여기가 과연 대입 정책연구를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교육부는 이번 연구가 대입제도 개편안을 위한 기초연구 중 하나고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공론화하는데 초점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업체가 통일부 등 여러 기관에서 공론화 관련 용역을 맡아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고, 심의를 거쳐 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입제도와 같은 국가적 과제를 교육 분야와 무관한 비전문가에게 맡겼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교육부는 2024년 2월까지 정책연구를 추가로 실시해 대입제도 개편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