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7년만에 5% 인상된다
레미콘업계가 상생 차원에서 전격 수용
17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연합회)와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과 시멘트 업계는 다음달 1일부터 레미콘의 원재료인 시멘트에 대해 1톤당 3800원을 인상키로 합의했다. 양측이 합의한 가격은 종전 7만5000원에서 5% 인상한 7만8800원 수준이다.
연합회의 이 같은 결정은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가 토목,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는 경제공동체라는 인식하에 상생차원의 해결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최근 시멘트업계는 ESG경영을 도입하면서 친환경 생산설비의 신규 설치 및 기존 설비의 개보수로 가동을 일부 조정하였는데 건설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시멘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차질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지난달 말께 기준 재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99만톤에 불과했다. 이는 적정 재고량인 126만톤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이로 인해 시멘트업계의 매출 감소는 물론 레미콘업계의 공장 가동률 마저 떨어지는 동반 위기상황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의 급등은 물론 주52시간 근무제와 최저 임금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 비용 증가 등 제조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오히려 시멘트 판매가격은 수년 동안 하락해 왔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시멘트업계는 내부적인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으로 감내해 왔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산업의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을 비롯해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등 환경 부문의 중복과세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며, "시멘트공장 인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매년 250억원 직접 지원 등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기금운영위원회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미콘업계 역시 최근 원자재 가격과 전국 권역별 운반비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정작 판매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등 위기상황이다.
시멘트 공급 차질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4월 연합회는, 시멘트협회 회장단을 초빙해 시멘트 공급 불안정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에 함께 나선 바 있다. 5월에는 연합회와 지역 조합 이사장들이 직접 시멘트공장을 방문해 현장상황을 둘러 보는 등 시멘트업계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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