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수혜받은 日 M&A중개센터..11분기 연속 순이익 사상 최고 경신

성채윤 2021. 6. 17. 1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소기업 대상 인수합병(M&A)을 중개하는 기업인 일본M&A센터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중소기업청의 추정에 따르면 연간 3000~4000개의 중소 M&A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일본M&A센터는 연간 400건 이상을 중개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1분기 순이익 약1165억원..전분기 대비 11% 증가
저출산·고령화로 후계 문제 겪는 중소기업 겨냥..소규모 M&A 특화
"양도·양수 쌍방으로부터 수수료 받아..이해상충 우려"
(사진=일본 M&A 센터 홈페이지)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중소기업 대상 인수합병(M&A)을 중개하는 기업인 일본M&A센터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사업을 이어받을 상속인을 못 찾아 M&A를 통해 경영인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올 4월말에 개최된 1분기 결산 기업설명회에서 일본 M&A센터는 올 1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114억엔(약1165억원)으로 11분기 연속 최고 이익을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일본M&A센터는 내년 1분기의 연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20억엔(약1226억원)으로 12분기 연속 최고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M&A센터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도 높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주가는 잠시 하락했으나 작년 봄부터 거의 단선으로 상승해 지난해 12월 1일에는 3785엔을 경신했다. 현재는 작년 말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했다.

일본M&A센터의 성장 동력은 일본사회의 구조적 변화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1991년 회계법인 출신인 와케바이야시 야스히로가 설립한 이 회사는 장기화된 경제불황에 더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후계 문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양수 의지가 있는 기업과 연결해주는 식으로 M&A시장을 장악했다. 일본 중소기업청의 추정에 따르면 연간 3000~4000개의 중소 M&A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일본M&A센터는 연간 400건 이상을 중개하는 업계 1위 기업이다.

특히 일본M&A센터는 은행이나 대형 증권사가 다루지 않는 소규모 M&A에 특화함으로써 높은 수익성을 실현했다. 일본M&A센터가 취급하는 양도기업의 자본금은 약 6억엔(약61억원)이다.

다만 신문은 앞으로도 일본M&A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올해 1월 고노 타로 일본 규제개혁 장관이 “(일본M&A센터가 중개업자로) 양도기업과 양수기업 모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점은 이해 상충의 우려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청도 이를 인정했다”며 관련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또 M&A 중개업은 특별한 자격이 필요없다는 특성 상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 업체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성채윤 (chaecha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