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르노삼성, 수출 확대 '총력'.. 트블·XM3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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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사태와 '노조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은 XM3가 수출 확대의 핵심 키를 쥐고 있다.
최근 노조 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르노삼성도 '르노 뉴 아르카나'라는 차명으로 유럽에 수출되는 XM3 생산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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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부평1공장 정상 가동
르노삼성도 노조 파업 일시 중단
수출물량 생산 2교대 근무 돌입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반도체 재고 물량을 확보하면서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물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GM이 주도적으로 개발해 작년 초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누적 수출 대수만 20만대를 넘는 효자 차종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 물량은 중국을 제외하면 전량 한국GM이 생산한다.
하지만 지난 4~5월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트레일블레이저를 만드는 부평1공장이 50% 감산에 들어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인해 한국GM의 5월 수출 실적은 1만1831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7.0% 감소한 수치다.
이달부터는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해외 딜러들이 차를 빨리 인도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주문량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직까지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한국GM 관계자는 "GM 본사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의 차질없는 생산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면서 "부품사와 함께 반도체 수급 문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노조 파업 등으로 생산 차질을 겪었던 르노삼성도 '르노 뉴 아르카나'라는 차명으로 유럽에 수출되는 XM3 생산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이달부터 부분 직장폐쇄 철회 조치가 내려졌고, 노조가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하면서 정상 가동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XM3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이달부터 주야간 2교대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XM3는 그동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개 국가에서만 판매됐지만 이달부터는 유럽 2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판매 물량은 모두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차질 없는 생산이 중요하다. 르노그룹에서도 부산공장에 반도체를 최우선으로 공급하는 등 XM3 생산 물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감 부족에 시달리던 부산공장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지만 노조 파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 짓지 못한 르노삼성은 교섭기간이 1년을 경과하면서 노조가 교섭대표 지위를 상실해 파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르면 다음달 대표교섭노조가 정해지면 임단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기업노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 새미래 노조, 영업서비스 노조 등 4개의 복수노조가 설립돼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XM3 미디어 간담회'에서 "파업은 르노삼성의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준다"며 "평화롭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사관계를 정립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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