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저금리 대출 비중 빠르게 축소..금리 부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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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에서는 이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저금리 대출 상품 비중을 확 줄였습니다.
여기에 기준 금리까지 오르면 앞으로 대출 받기는 더 어려워지고 빚을 갚아 나가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은 올해 들어 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연이어 낮추거나 없애고 있습니다.
아직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았지만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하다 보니 상환 부담이 낮은 저금리 대출 상품의 비중을 줄인 겁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부채가 막 늘어나는 상황을 방치하다가 미국에서 금리가 올라간다든지 금융시장 충격을 받게 되면 우리도 사실 더 큰 영향을 받는 거잖아요.]
먼저 신용대출을 살펴보면 금리 4% 미만의 상품 비중이 KB국민은행은 최근 77%, 신한은행은 81%입니다.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가량 줄었습니다.
하나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 원까지 줄였고, 우리은행도 고소득자의 신용대출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제한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도 다르지 않습니다.
금리 3% 미만 상품의 비중이 하나은행은 최근 40%였는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우리은행도 80%에서 65%로 줄었습니다.
기정사실화된 금리 인상에 은행권이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박성욱 /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 : 변동금리 같은 경우는 조금 더 기준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편인데 금융회사들이 대출 같은 걸 조심해서 하고 싶다고 하면 실제로 가계가 내야 하는 금리 수준은 올라갈 수 있거든요.]
긴축 경고음이 커질수록 금융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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