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남자직원만 숙직근무 시키냐" 반발에 포항시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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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남자 직원들이 '자신들만 숙직근무를 한다'고 반발하면서 숙직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숙직제도 개선에 대해 노조와 논의 중이다. 여성 공무원들을 당장 숙직 근무에 투입하기는 어렵다. 함께 근무하는 남성 공무원들과 숙박 문제 등 여러가지 사안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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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남자 직원들이 '자신들만 숙직근무를 한다'고 반발하면서 숙직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숙직 근무는 남성 공무원들만 평일 일과 시간을 끝낸 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근무를 하고 있다.
여성 공무원들은 토,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근무로 평일 숙직 근무를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이 45%로 절반을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남성 공무원들이 숙직 근무를 하는 빈도가 잦아진 탓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현재 전체 공무원 중 남자 공무원이 1203명이고 여자 공무원은 991명이다.
남자 직원들 중에서는 "똑같은 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숙직 근무에서만 평등권을 무시하고 남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직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전자결재 방식으로 숙직 근무 제도 개선과 관련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전체 직원 중 689명이 참여했고 이중 80%가 여성 공무원들의 숙직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숙직제도 개선에 대해 노조와 논의 중이다. 여성 공무원들을 당장 숙직 근무에 투입하기는 어렵다. 함께 근무하는 남성 공무원들과 숙박 문제 등 여러가지 사안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항시공무원 노조 측은 "숙직 근무제도를 폐지하고 숙직근무를 전담하는 외부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포항시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경북도관계자는 “도청에서는 하루 3교대 근무중인 재난상황실 직원들이 야간 숙직근무를 전담하고 있다. 또 경북지역 23개 시군 가운데 대부분은 포항시 처럼 남자 직원은 평일 야간 숙직근무, 여자 직원은 주말 낮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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