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면 등교 앞두고 대전 학원발 감염 확산에 학부모 '불안'

송애진 기자 2021. 6.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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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대전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전면등교를 해서 대면수업을 하는 것은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교육부에서 감염 우려 때문에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역대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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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사 "방역대책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대전 동구에 위치한 학원에서 동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기사와 관계없음 2021.4.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 =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대전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대덕구의 한 보습학원을 매개로 원생 18명, 교직원 5명 등 모두 3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면등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교육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교내 집단감염 우려가 항상 공존하고 있어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들과 교육계 일각에서는 전면등교를 실시하기 앞서 방역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시와 확진자 발생에 따른 후속 조치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1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A씨(52·여)는 "전면등교가 시작된다면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밥도 먹고 하루종일 생활을 하게 될텐데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실질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혹여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우려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전면등교를 해서 대면수업을 하는 것은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교육부에서 감염 우려 때문에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역대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밀집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 대전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학급당 인원이 3분의 2가 20명을 넘는다"며 "학교별 학급당 인원 편차도 크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려면 학군조정을 하거나 학생을 분산시켜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학사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며 "수업시간을 줄이거나 점심시간을 늘리고, 초등학교의 경우 2개 학년씩 나눠 따로 식사시간을 운영하는 등 학부모를 안심하게 할 수 있는 대안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또 "기간제교원 충원은 비정규직만 양산할 뿐 대안이 될 수 없다"며 "현재 교육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교육활동 지원 인력이 학교마다 달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좀 더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20일 2학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전면 등교에 대한 이행 방안을 발표한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이행 방안 발표에 맞춰 교육청 실정에 맞는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대전시교육청은 오는 25일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원 인근 12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대덕구, 동구 754개 학원에 대해 휴원을 권고했다.

이날 오전 기준 139개원이 휴원을 해 18.5% 휴원율을 기록했다.

thd21tpr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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