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국내 첫 '탄소중립 원유' 도입
이윤재 2021. 6. 17. 17:45
노르웨이서 200만배럴 들여와
원유 생산 때 나오는 CO2 '0'
동서발전과 수소발전소 건립
ESG 경영 파격행보 눈길
원유 생산 때 나오는 CO2 '0'
동서발전과 수소발전소 건립
ESG 경영 파격행보 눈길
GS칼텍스(대표 허세홍 사장·사진)가 국내 에너지기업 중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하는 등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 앞장선다. 최근 여수공장 연료 LNG로 전면 교체,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허세홍 사장이 이번에는 원유 도입에서도 탄소중립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여기에 수소 밸류체인 구축 강화에도 직접 나서며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GS칼텍스는 스웨덴 에너지기업 룬딘이 노르웨이 요한 스베르드루프 해상 유전에서 생산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가 이번에 도입하는 물량은 원유 200만배럴 분량이다. GS칼텍스의 하루 최대 원유 처리량은 80만배럴로, 이번 도입 물량은 대규모는 아니지만, 국내 에너지기업 중 최초로 탄소중립 원유를 도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룬딘은 현재 노르웨이 인근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에서 하루 약 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가 도입하는 원유가 탄소중립 원유로 불리는 이유는 원유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생산단계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일반 원유 생산 대비 40분의 1로 줄였다. 일반 원유의 경우 1배럴을 생산할 때 평균 18㎏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 룬딘은 이를 0.45㎏으로 저감·포획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룬딘은 원유 생산에서 소량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마저도 없애기 위해 나무 심기 활동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했다.
이날 허세홍 사장은 수소사업 강화 행보에도 나섰다. GS칼텍스는 17일 한국동서발전, 여수시와 여수시청에서 '수소경제활성화 및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1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 및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상용화에 대한 협업에 나선다. 여수시는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GS칼텍스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여수시 소재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소 내 유휴용지에 15㎿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약 5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는 구조로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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