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하는 ㈜성정..매출은 이스타항공의 1/9에 불과

최평천 2021. 6. 17.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성정의 자금력과 경영 능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성정은 17일 이스타항공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고,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그룹과 동일한 금액을 제시하며 인수를 결정했다.

관계사의 매출을 합해도 400억원이 안돼 부채만 2천억원에 달하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에 성정의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59억원..주로 골프장 관리 및 부동산임대업
인수 자금 능력 의구심에 "오너 일가 자산 투입"
이스타항공(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성정의 자금력과 경영 능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성정은 17일 이스타항공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고,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그룹과 동일한 금액을 제시하며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금액은 1천1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9억원에 영업이익 5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성정의 관계사인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78억원과 146억원이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는 형남순 회장이며, 성정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성정의 지분율은 형 대표가 48.32%, 형 회장의 딸 형선주씨가 47.63%, 형 회장이 4.05%다. 형 회장의 백제컨트리클럽 지분율은 87.10%이며, 대국건설산업은 백제컨트리클럽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관계사의 매출을 합해도 400억원이 안돼 부채만 2천억원에 달하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에 성정의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천518억원 매출을 올린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에는 기업 규모가 턱없이 작다는 우려다. 성정이 인수 금액을 조달했다고 하더라도 향후 부채 상환과 추가 투자를 위해서는 결국 이스타항공이 빚을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의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800억원이며,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천850억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 비율 조정 등을 통해 실제 상환해야 할 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오너인 형 회장이 개인 자산을 이스타항공에 투자하면서 인수와 향후 경영 과정에서 자금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으로 자수성가한 형 회장이 항공업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돈이 많은 기업이라도 이스타항공에 투자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형 회장이 개인 재산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 회장은 출자 등을 통해 개인 자산을 이스타항공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형 회장이 외부 투자 유치 없이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식 등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형 회장은 2007년 이스타항공 설립 때도 사업 참여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이스타항공을 설립하면서 형 회장의 사업 참여는 무산됐다.

백제CC 형남순 회장(왼쪽) [충남대학교병원 제공.] walden@yna.co.kr

pc@yna.co.kr

☞ '붕괴 참사' 운전사 본능 탓? 송영길 망언에 광주 분노
☞ 부산서 60대 택배기사 자신 차량에 깔려 숨져
☞ 박지성, '故유상철 조문' 관련 악플러 고소…"선처 없을것"
☞ 사고 친 어린 불곰…7천200v 전봇대에 올라가 '끙끙'
☞ 하얀 그물 안에 우글우글...마을 덮친 수천마리 거미떼
☞ 이별 요구에 "일베에 노출사진 유포" 협박…결혼 첫날엔 폭행
☞ 성폭행범 피하던 女 추락…"강간과 인과관계 없다" 판결 배경은
☞ 음주운전 중 여친 숨지게 한 30대…'사고냐 살인이냐'
☞ "성전환했어도 몸은 남성" 女경기 참여 막는다는데…
☞ 솔비 미술작품, 경매서 2천10만원에 낙찰…추정가 5배 웃돌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