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결혼기념일마다 아내 이름으로 1000만원 기부했죠"
밀알복지 '컴패니언 클럽' 1호
지금까지 후원금 1억원
장 대표와 밀알복지재단의 인연은 2013년부터 시작했다. 장 대표는 매월 1만원씩 장애아동 치료비 후원을 해오다 2013년 3월 아내 강문정 씨(58)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아내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밀알복지재단에 기부를 결심했다. 그렇게 아내의 이름으로 1000만원 후원을 시작한 장 대표는 매년 돌아오는 결혼기념일마다 1000만원씩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패션기업 올레인터내셔널에서 생산한 의류 1000만원 상당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탰다.
장 대표는 "보통 결혼기념일 선물을 생각하면 비싼 보석 선물이나 근사한 곳에서 저녁을 먹는 행사 등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들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특별한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떠올린 것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었다"고 후원 계기를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어 "처음 기부를 시작했을 땐 지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후원을 하면서 밀알복지재단 직원들과 도움을 받는 분들이 우리 부부를 그렇게 행동하도록 힘을 줬다"며 "컴패니언 클럽 1호 후원자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이 든다. 앞으로도 더 낮은 곳에 손을 내미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장 대표가 이끌고 있는 올레인터내셔널은 코스트코 매장을 중심으로 전국 15개 매장에서 '타샤' '엘파마' '칼스헤이먼' 등의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의류제조·판매기업이다. 사명 '올레'는 아내의 고향인 제주도 방언에서 따왔다. 천천히 걷는 길처럼 양적인 성장보다는 직원과 협력 파트너들이 함께 성장한다는 기업정신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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