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이사철인데" 서초 동작發 전세값 비상..104주째 상승
노량진 이주 겹쳐 동작도 불안
임대차3법 전셋값 상승 촉발
"본격 이사철 가을 전세난 심화"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과 방배동을 중심으로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셋값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몇 달 새 1억~2억원씩 뛰었고, 한 평형당 매물이 한 자릿수에 불과해 선택지도 많지 않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중 1·2·4주구(2120가구)와 신반포18차(182가구), 신반포21차(108가구), 방배 13구역(2900가구) 등이 한창 이주 중이고,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도 하반기 이주를 목표로 해서 서초구 내 이주 수요만 약 6800가구에 달한다.
서초·동작구 전세가격 상승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11%로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몰린 서초구와 동작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도드라졌다.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56% 올랐고, 동작구는 노량진·흑석동 위주로 전주 대비 0.2% 올랐다. 특히 서초구 전세가격은 2015년 3월 셋째주 0.66%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약 6년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반포 1·2·4주구, 노량진 6구역 이주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고 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9년 7월 첫째주부터 지난주까지 102주 동안 쉼 없이 상승하고 있다. 2019년 6월 2주 -0.01%에서 3∼4주 보합(0.00%)으로 전환한 것까지 합하면 꼭 2년(104주) 동안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오름세를 이어왔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서울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이주 수요가 발생하며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본격적인 이사철이 도래하는 가을이 되면 전셋값이 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좀처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라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12월 셋째주(0.2%)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고폭으로 올랐다. 특히 노원구가 0.25% 올라 10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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