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신호에 코스피 급제동..환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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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에 제동이 걸렸다.
미 달러화 강세로 원화 환율은 단번에 13원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 전망치를 상향한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 본격화를 알린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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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코스피 1조원 순매수
코스닥은 두 달만 1000선 회복
원/달러 환율 1130원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에 제동이 걸렸다. 미 달러화 강세로 원화 환율은 단번에 13원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2원 급등한 달러당 1130.4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4주 만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8원 뛴 1132.0원에 장을 시작한 뒤 1127∼1132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 전망치를 상향한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 본격화를 알린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공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 이후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1.103으로 0.63% 상승했다. 다만 반기 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등이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주식시장도 미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2포인트(0.42%) 내린 3264.96에 마치며 엿새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는 3250선까지 빠지기도 했으나, 개인투자자가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영향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35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3567억원, 686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거의 두 달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3포인트(0.52%) 오른 1003.72에 마쳤다. 외국인이 123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24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3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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