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천스닥 탈환했는데 바이오株 왜 안오르나"
시총 톱5 중 3개 기업 밀려
2차전지·게임株 파죽지세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1003.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탈환한 건 지난 4월 27일 이후 2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2023년으로 앞당긴 악재에도 지수는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는 이날 0.42% 하락한 3264.96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227억원 순매수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코스닥시장 전체를 매수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코스닥시장 내에서 개별 종목 위주로 매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로 인해 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매의 부정적인 여파를 코스피보다 덜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 2차전지·미디어주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전일 대비 4.57% 상승해 종가 20만3500원을 기록했다. CJ ENM도 이날 주가가 3.26% 올랐다.
제약·바이오주는 올해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코스닥 시총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초(1월 4일) 코스닥 시총 상위 5위는 모두 제약·바이오주가 휩쓸었다. 1·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뒤를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씨젠이 이었다. 하지만 이달 17일 기준 코스닥 시총 5위 안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해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가 들었다. 연초 10위권 밖에 있던 CJ ENM도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6위를 차지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수혜주로 각광받았던 제약·바이오주는 올해 분위기가 바뀌고 코로나19 피해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시총 순위가 밀렸다"고 내다봤다.
중소형주 강세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 센터장은 "당분간 '매크로 플레이'보다는 각각의 스토리를 지닌 중소형 개별 종목이 약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과거 연준이 유동성 매입 속도를 줄였을 때 코스피 대비 코스닥지수의 상대적인 성과가 부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유동성 증가 속도는 정점을 지나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에 대한 비중을 더 늘리는 전략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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