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서 돈 빠졌지만 소부장·ESG펀드는 버텼다
올해 주식형펀드 3.4조 썰물
매매 쉬운 ETF 1.2조 순유입
올 들어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3조4000억원 이상이 빠져나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뉴딜 펀드 등 특정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7일 신영증권이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펀드 자금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조4137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펀드 시장 규모가 같은 기간 77조원 이상 늘어나며 11%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형 펀드가 유독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식형 펀드 가운데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작년 대비 7448억원이 빠졌고, 액티브 주식형 배당펀드에서는 5977억원이 빠져나갔다.
증시에 상장돼 매매가 용이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고 올 들어 채권형,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묶어두려는 투자심리가 커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히 ETF를 통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올 들어 1조1800억원이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유입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소부장,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뉴딜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에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268억원이 순유입됐다.
올해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MMF와 단기 채권형 펀드도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 올 들어 MMF에는 3조9471억원이 들어와 자금 유입액이 가장 많았고, 채권형 펀드(1조5724억원)가 뒤를 이었다.
[김정범 기자 /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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