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보다 더 깨끗한 메탄올 선박이 온다.. "친환경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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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의 친환경 메틸알코올(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을 마주할 날이 머지않았다.
해양수산부는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의 검사기준을 새롭게 반영한 한국선급의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17일 최종 승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해사기구(IMO)는 향후 수요까지 대비해 지난해 12월 '메탄올·에탄올 연료 추진선박 임시 안전지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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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의 검사기준을 새롭게 반영한 한국선급의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17일 최종 승인한다고 밝혔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 연료와 비교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메탄올은 생산단가가 높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많아 선박용 연료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주원료인 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생산단가가 낮아지고 질소산화물(NOx)을 절감하는 연료분사기술이 개발·고도화되면서 차세대 선박용 연료로 부상하게 됐다.
LNG는 높은 압력과 극저온이 요구되지만 메탄올은 상온 및 일반적인 대기압에서도 저장‧이송이 쉽고 연료 공급(벙커링)도 항만의 기존 연료설비를 간단히 개조해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해양에 배출됐을 때에도 물에 빠르게 녹고 생분해돼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20척 이상의 메탄올 연료추진 선박이 운항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소에서도 지난 2016년에 외국적 선박의 메탄올 연료추진 선박 2척이 건조된 바 있으며 현재는 국적선박 1척과 외국적선박 7척을 건조 중이다.
메탄올과 매우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가진 에틸 알코올(에탄올)도 선박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사탕수수·사탕옥수수 등을 원료로 만들어 생산단가가 높고 원료 공급이 불안정할 수 있기에 아직은 에탄올 연료추진 선박 건조수요는 없다. 다만 국제해사기구(IMO)는 향후 수요까지 대비해 지난해 12월 '메탄올·에탄올 연료 추진선박 임시 안전지침'을 마련했다. 한국도 이 지침을 반영해 이번에 저인화점 연료 선박규칙 개정안을 승인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승인된 선박검사규칙은 메탄올·에탄올의 특성으로 인한 폭발·화재, 인체 유해성 및 구조강도 등에 대해 안전성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메탄올·에탄올은 극저온 저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탱커선과 유사한 설계와 배치가 가능하고 액체연료 요건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독성이 있어 가스 배출을 차단하는 밀폐공간에 연료장치를 설치해야 하고, 부식성 때문에 저장탱크나 연료수송관은 스테인레스강 등 부식에 강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해수부는 이외에 연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과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의 검사기준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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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평 기자 khp04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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