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반했다".. 해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전성시대

최용준 2021. 6. 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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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가 국내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가전 수요를 파고들어 해외 브랜드들이 새롭게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의 디자인 가치가 높아졌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은 상황에서 고가의 해외 가전에 보복소비를 하면서 고객층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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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큘·발뮤다·다이슨·밀레 등
중저가 제품보다 판매량 늘어
코로나 보복소비 효과도 작용
몰리큘 에어 미니 플러스·에어 프로
발뮤다 공기청정기 '더퓨어'
밀레 식기세척기 'G7000'
해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가 국내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을 중시한 해외 브랜드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해외 가전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가전 판매 증가

17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가전 수요를 파고들어 해외 브랜드들이 새롭게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소비자용 공기청정기 시장은 약 19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약 2800억원) 대비 33%가량 줄었다. 미세먼지가 줄어서다. 반면 해외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판매는 증가세로 시장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견고한 상황이다.

미국 공기청정기 브랜드 몰리큘은 지난해 11월 '에어 미니 플러스'와 2월 '에어 프로'를 출시했다. 각각 89만9000원, 249만원으로 고가다. 몰리큘은 롯데호텔 월드 내 객실에 제품이 설치됐다. 몰리큘 전 제품 판매수량은 올해 1월부터 5월 기준 월 평균 22%씩 늘고 있다. 몰리큘 관계자는 "1인 가구 및 작은 공간에 쓰이는 에어 미니 플러스가 전체 판매 60%를 차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 인가를 받으며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고 말했다.

일본 가전브랜드 발뮤다 공기청정기 '더퓨어'(74만9000원)는 올해 1월부터 6월7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21% 증가했다. 여름가전인 서큘레이터 '그린 팬 C2'(29만9000원)는 같은 기간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733% 올랐다. 발뮤다 관계자는 "발뮤다 제품은 발뮤다만의 감성이 결합된 디자인이 눈길을 잡아끈다. 디자인 컨셉으로 가전제품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하나의 오브제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퓨어쿨 크립토믹 공기청정기'(99만8000원)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전방으로 정화된 공기를 강력하게 분사하는 팬(fan) 기능으로 여름에는 선풍기로도 사용 가능하다. 다이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은 더 길어졌다. 실내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독일 가전브랜드 밀레는 지난해 9월 식기 오염도에 따라 적당량의 세제를 투여해주는 기술이 탑재된 'G7000 식기세척기'를 출시하며 첫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했다. 쇼핑라이브에서 전 물량을 판매하고 당시 기준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시작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빌트인 가전 세트로 구성된 '제네레이션7000'은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1시간30분 진행하고 판매액 약 10억원을 달성했다.

■디자인 중시하는 소비자

가전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프리미엄 가전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을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집콕 트렌드로 인해 같은 제품이라도 이왕이면 더 크고, 좋은 성능, 세련된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GFK에 따르면 지난해 200만원 이하 세탁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6% 성장한 반면 200만원 초과 제품은 320% 늘었다. 냉장고 역시 200만원 이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8%, 200만원 초과 제품은 2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인테리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가전에 디자인 프리미엄을 지불하고자 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의 디자인 가치가 높아졌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않은 상황에서 고가의 해외 가전에 보복소비를 하면서 고객층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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