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민 백신 확대 '어떤 백신 맞게되나'..해결과제는
일부 1차 AZ백신 접종자 대상 교차접종도 허용
AZ,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백신 4종으로 늘어
화이자도 위탁의료기관서 접종 가능해져
오접종 방지 등 예방접종 관리 강화 필요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그동안 고령층 등 특정 대상자를 정해 접종했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8월부터 모든 성인으로 확대된다. 국내 도입되는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와 얀센 4종류로 확대 접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가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또한 2회 접종하는 백신의 경우 그동안은 동일한 백신만을 1차와 2차 접종해야 했으나 일부 접종자에 한해 1차와 2차를 다른 백신으로 접종하는 ‘교차접종’을 허용함에 따라 앞으로 백신수급에 따른 교차접종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화이자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고 기업의 부속의료기관에서도 자체 접종을 진행할 수 있게되면서 오접종 등 관리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나는 어떤 백신, 언제 맞나…원하는 백신 선택하는 방법은
17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4종류의 백신 1000만회분이 국내 도입된다.
현재 30세 이하의 경우 혈전 문제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접종이 제한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접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7월 고3 등 대입수험생이나 교직원 중 30세 이하는 화이자와 모더나를 맞게 될 전망이다.
7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50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화이자와 모더나 등 4종류의 백신을 모두 접종할 수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30세 미만에는 접종할 수 없기 때문에 50대 접종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7월부터 8월, 9월까지 2차 접종이 이어지기 때문에 50대 1차 접종에 물량이 활용될지는 미지수다.
8월부터 시작하는 40대 이하 연령층의 접종은 사전예약순, 이른바 선착순으로 진행되지만 원하는 백신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약하는 당시 도입되는 백신에 따라 접종 백신이 결정될 예정으로, 자신이 언제 예약하느냐에 따라 접종 백신이 달라진다.
그러나 원하는 백신을 선택해 접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잔여백신을 예약하는 것이다.
현재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에 대한 잔여 백신 예약만 진행하고 있짐나, 앞으로는 모든 종류의 백신에 대해 잔여 백신 예약제가 운영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역시 다인용 백신으로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여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AZ·2차 화이자 ‘교차접종’ 첫 허용…확대될까
당국은 지난 4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76만명에 대해 7월 화이자를 2차 접종하는 ‘교차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애초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이 6월 말 도입돼 2차 접종에 활용될 예정이었으나 7월 이후로 변경됨에 따라 안정적인 접종을 위해 교차접종을 결정한 것이다.
7월 화이자로 2차 접종을 받은 접종자는 4월 아스트라제네카를 1차 접종한 방문 돌봄 종사자, 의원 및 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이다.
당국은 해외 사례를 들어 교차 접종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 교차접종 연구를 진행한 나라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 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
다만 교차접종은 7월 한 달간 우선 진행하고 향후 추가 진행할지 여부는 백신 수급과 연구 결과 등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3분기(7∼9월)에는 백신이 4종류로 늘어나고 2200만명에 대한 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당국은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접종도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부속의원들에서 근로자에 대한 접종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종류와 접종자가 증가함에 따른 오접종, 이상반응 관리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최근 들어 백신 대상자가 잘못되거나 백신을 정량보다 적게 또는 과접종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위탁의료기관별로 백신을 선택해 접종할 수 있도록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월 말까지는 1차 접종자 확대보다는 2차 접종에 주력하며 오접종 예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3분기에는 위탁의료기관들이 화이자 등 mRNA 백신을 신규로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위탁의료기관 확대 지정과 교육, 훈련 그리고 오접종에 대한 예방대책 등을 준비하는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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