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들 썼던 마스크, 알고보니 이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이었네
17일 휴대폰·반도체 생산 등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기업 톱텍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때 정상들과 참석자들이 이 회사가 생산한 '에어퀸'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톱텍 관계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정상회의 관계자들이 에어퀸 마스크를 착용한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며 "톱텍이 G7 정상회의에 마스크를 협찬한 것은 아니고, 에어퀸 수입·판매업자들이 G7 정상회의 때 마스크를 공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어퀸이 지난해 하반기에 유럽공동체마크 인증인 CE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스크가 유럽에 많이 수출됐다"고 덧붙였다.
톱텍의 에어퀸 마스크를 개발한 기업은 톱텍 자회사이자 나노섬유 제조업체인 '레몬'이다. 레몬과 톱텍 창업자인 이재환 톱텍 회장은 2007년부터 나노섬유를 연구해오다 2012년 레몬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나노섬유를 개발해왔다. 마침내 2018년 나노섬유 대량 생산에 성공해 옷 소재에 사용되는 나노섬유를 공급해왔다.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톱텍은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투자해 마스크 생산 장비 50대를 구축하고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마스크 필터는 레몬에서 공급받는다. 현재 레몬·톱텍 두 회사 모두 마스크를 생산하며, 브랜드 '에어퀸'으로 판매한다. 두 기업 모두 마스크를 수출하고 있다.
나노섬유는 폴리우레탄 등 섬유 원료를 머리카락 굵기 500분의 1 정도로 녹여(나노화) 생산한 섬유다. 공기 투과성이 좋으며 세균이 차단되고 방수도 가능해 활용 범위가 의류, 생리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미용 마스크팩 등 방대하기 때문에 '꿈의 섬유'로 불린다.
지난해 레몬은 매출액 801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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