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성정, 법원에 이스타항공 인수 의사 통보

김우영 기자 2021. 6. 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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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 성정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17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성정은 이날 매각 주관사에 이스타항공 우선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스타항공은 이튿날 성정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통지했고, 성정은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가격으로 인수 가격을 올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성정은 우선매수권을 지닌 만큼, 쌍방울그룹과 같은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법원에서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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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 성정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17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성정은 이날 매각 주관사에 이스타항공 우선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매각 주관사는 이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성정이 모든 조건을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대로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이를 이날 오후 법원에 접수했다”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항공기 모습

이스타항공은 성정에 우선 매수권을 부여한 뒤 별도로 공개 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그룹만 단독으로 응찰했고, 하림그룹은 입찰 직전 참가를 포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900억~1000억원 사이의 가격을 제시한 성정보다 쌍방울그룹이 100억원가량 높은 인수가를 써냈다고 한다.

이스타항공은 이튿날 성정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통지했고, 성정은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가격으로 인수 가격을 올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8일까지가 제출 기한이었으나, 하루 일찍 제출한 셈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는 성정 경영진의 의지가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성정은 우선매수권을 지닌 만큼, 쌍방울그룹과 같은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법원에서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할 전망이다.

법원은 성정이 제출한 공문을 확인한 뒤, 오는 21일까지 최종인수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최종인수예정자와 이스타항공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7월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최종인수자는 인수금액의 10%에 달하는 계약금을 예치시킨 뒤 이스타항공과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 이스타항공은 계약된 매각대금유입을 근거로 채무상환계획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오는 7월 20일까지 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강원도 지역의 대기건설이란 곳도 계열사로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액은 59억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원으로 기업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다만 오너 일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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