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줄게" 무주택 청년 유혹..전·월세 대출금 64억 꿀꺽

이정현 기자 2021. 6. 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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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출사업의 허점을 노려 이른바 '작업 대출'수법으로 64억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83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2019년 5월 정부지원사업의 하나로 출시된 '청년층맞춤형 전·월세 대출'의 허술한 심사 절차를 이용해 64억원 상당의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다.

A씨 등 사기단은 각자 역할을 분담, 무주택 청년층들을 SNS 등을 통해 모집한 뒤 A씨 가족들 명의 건물에 세입자로 둔갑시켜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세 대출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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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심사절차 악용, 명의 빌려 세입자 둔갑..사기단 83명 검거
© News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출사업의 허점을 노려 이른바 '작업 대출'수법으로 64억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83명이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총책 A씨(39) 등 83명을 검거하고, 이중 가담 정도가 무거운 A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5월 정부지원사업의 하나로 출시된 '청년층맞춤형 전·월세 대출'의 허술한 심사 절차를 이용해 64억원 상당의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다.

A씨 등 사기단은 각자 역할을 분담, 무주택 청년층들을 SNS 등을 통해 모집한 뒤 A씨 가족들 명의 건물에 세입자로 둔갑시켜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세 대출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명의를 빌려준 청년 등에는 1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무직인 청년들을 허위사업체 근로자로 만들어 신용대출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비가 필요한 무주택 청년층들에게 지급돼야 할 대출금이 제도 허점으로 악용된 사례"라며 "관계기관에 임대인 확인과 임차인 실거주 여부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uni1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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