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정위 국장이 낮술 먹고 부하직원 폭행.. 나사 풀린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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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소속 한 국장이 청사 인근 식당에서 낮술을 마시다 동석한 부하직원을 폭행하고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내부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위 A국장은 지난 2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소속 과 직원들과 청사 인근 한 중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공정위 측은 "근태 여부와 폭행 등을 놓고 감찰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감찰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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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위 A국장은 지난 2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소속 과 직원들과 청사 인근 한 중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 자리는 식사와 함께 술이 들어왔고,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4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국장은 B사무관에게 폭행을 가했고, B사무관도 A국장을 목을 감는 등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식당 주인이 해당 국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할 정도였다는 전언이다. 동석한 직원들이 말리면서 상황은 정리됐지만, 결국 감찰을 받게 됐다. 근무일에 술을 마신 당사자들은 뒤늦게 휴가처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측은 “근태 여부와 폭행 등을 놓고 감찰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감찰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몸싸움이 벌어진 날은 삼성 계열사의 내부거래 의혹에 대한 전원회의가 열리는 날로, 위원장이 하루종일 심판정에 있는 ‘무두절’이었다. ‘무두절’이란 공무원들 사이에 통용되는 말로, 장·차관 등 상관이 없는 날을 뜻한다. 주요 사건에 대한 심의가 열리는 날, 위원장이 없는 틈에 공정위 직원들이 술판을 벌이고 몸싸움을 벌인 꼴이다. 이에 따라 조성욱 위원장의 리더십 문제도 또한번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해당 과의 인사 문제와 A국장의 인격모욕적인 태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A 국장은 “점심이 길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자리에서 폭행이나 몸싸움이 있었다는 것 사실과 다르다”라며 “소문이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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