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융합 첫 학기" 대학, 포스트코로나 미래교육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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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대면수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올 2학기가 온·오프라인이 융합되는 첫 학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격수업 준비 수준에 따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학기 교육의 질이 달라졌듯 융·복합 수업을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대학마다 2학기 수업 격차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교육계가 초·중·고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학은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을 추진한다.
대학들은 2학기 대면수업을 확대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을 가속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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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확대하면서 자기주도학습 확대할 방안 마련
국공립총장협의회에서도 논의
메타버스 등 신기술 도입도 적극 검토
#서울대 공대의 한 교수는 오는 2학기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지난해와 올해 촬영해 놓은 동영상을 수업 보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복습을 원할 때나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험 같은 경우 도구 사용법을 미리 알려주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대학들이 대면수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올 2학기가 온·오프라인이 융합되는 첫 학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수학습 혁신 방향을 미리 경험하고 준비하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원격수업 준비 수준에 따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학기 교육의 질이 달라졌듯 융·복합 수업을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대학마다 2학기 수업 격차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학들은 이달 안으로 2학기 학사운영 방향을 확정하고 세부 방안을 마련한다.
정부와 교육계가 초·중·고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학은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을 추진한다. 아직 운영방안을 확정한 곳은 없지만 학내 설문조사 등을 통해 방향은 세운 상태다. 학생과 교수 등 학내 구성원들은 과거 교육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것에는 모두 반대하는 분위기다. 학습관리시스템(LMS)과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온라인 학습 환경 자체가 진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족한 대면수업을 늘리면서 대면수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한국형 온·오프 융합'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전국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는 17일 강원 강릉시에서 총장단 회의를 갖고 2학기 학사 운영방안을 비롯한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학들은 2학기 대면수업을 확대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을 가속화할 방법을 찾고 있다.
한양대는 대면수업 적정 인원을 20명에서 3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비대면 수업도 활성화되도록 스마트강의실도 유지할 예정이다. 충북대는 1학기에 시범 운영한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를 2학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충북 권역에 있는 17개 대학과 콘텐츠를 공유할 계획이다. 숙명여대는 1학기에 실시한 비대면 입학식에 대한 호응이 높게 나온 데 고무돼 2학기에는 일부 특강에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세대는 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실시간 중계가 가능한 첨단 강의실을 통해 비대면 수업을 병행한다. 전면 대면수업 방침을 정한 서울대 역시 학과에 따라서는 그동안 제작해 온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 최근 선정된 디지털혁신공유대학도 일부 온라인 공동강좌는 2학기부터 오픈할 예정이다.
김수갑 충북대 총장(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은 “대학 교육 환경이 학습자의 학습 경험에 필요한 정보·자원·도구를 지원하는 통합형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면서 “대면수업을 확대한다 해도 과거 교수학습 방법을 단순하게 회복하는 데 치중하기보다 여러 교수학습 방법을 보완하고 더 발전시키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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