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자격제한 강화' 대책 이후..집값 상승세 진정되나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 /사진=리브부동산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자격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집값 상승폭이 낮아지면서 안정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 9일 주택정책 협력 강화방안에서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시기 조기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도지사가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는 '안전진단 통과 이후', 재개발 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부터 별도 기준일을 정해 조합원 지위 양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시장에서는 이 방안이 시행되면 사고 팔수 있는 매물이 적어져 부동산 거래가 대폭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17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동안 0.33%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 0.38% 보다 소폭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중순 0.3%대로 진입한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다 4주 만에 꺾였다. 상승률 추이를 보면 △0.35%(5월 24일) △0.37%(5월31일) △0.38%(6월7일)였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 이번주 0.56%로 지난주 0.59%보다 오름폭이 줄어 들었다. 인천은 0.62%로 지난주 0.76%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전국적으로 집값 오름세가 안정화 되는 모양새다.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54%에서 이번주 0.5%로, 5개 광역시는 0.3%에서 0.29%로 각각 낮아졌다.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42%에서 이번주 0.39%로 앞자리가 바뀌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꺾였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하며 지난주 0.36%에 비해 축소됐다. 경기와 인천 전세가는 각각 0.35%, 0.36% 올랐다. 두 지역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에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주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97.7로 지난주(97.6)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달 말부터 90대에 진입한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한 달 넘도록 기준점인 100 이상을 넘지 못하면서 여전히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

전국에서 '매수자가 더 많은 시장'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인천(119.3)과 대전(107.3) 두 곳이다. 이외에 △광주 88.6 △부산 76.3 △대구 59.9 △울산 53 등은 매도자가 더 많은 시장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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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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