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몸 배추' 잊었나.. 5월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충북 보은군 김치 수출업체를 찾아 김치 제조 현장을 들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알몸 배추' 파동으로 급감했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이 5월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5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2만1918t로 전월 대비 21.6%나 급증했다.

중국산 김치 수입은 지난 3월 2만6125t에서 4월 1만8025t로 4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수입액도 4월 959만3000 달러에서 5월 1083만7000 달러로 1000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최근 중국에서 알몸으로 구덩이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졌다. 

이후 식약처는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김치의 안전 관리와 검사를 강화했다. 중국산 김치의 통관 단계 검사에서 식중독균인 '여니시아'가 검출된 제품들을 적발하고, 절임 배추 일부 제품에서 이산화황, 데히드로초산 등 보존료가 검출될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거부감과 기피 현상이 커졌고 수입량이 급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외부활동과 외식이 늘어나면서 중국산 김치 수입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최근 물가 급등에 따라 국산 김치보다 저렴한 중국산 김치 사용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관련 업계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크지만 가격 문제로 국산 김치를 선택하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국내에서 김치를 생산하려면 중국보다 3~4배의 원가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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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웅 기자 jway09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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