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진영수 인스트럭터가 꿈꾸는 지도자상

서호민 2021. 6. 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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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국내에는 아직까지 체력과 기술 두가지를 모두 겸할 수 있는 코치가 없는데, 내가 그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코치가 돼 보고 싶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여자프로농구 각 구단별로 정식 코치는 아니지만 단기간 채용하는 인스트럭터가 있다. 인스트럭터가 하는 역할은 선수들의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 정상일 감독 부임 이후 매 시즌 인스트럭터를 고용해 선수들의 빠른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1992년생인 진영수 신한은행 인스트럭터는 대진고를 거쳐 동국대에서 농구선수로 뛰었다. 진영수 인스트럭터는 일찍이 대학생 때부터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우리은행, 중국 상해 여자농구팀을 거치며 두루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중국에서 정상일 감독과의 인연으로 지난 해 신한은행 코치진에 합류했다. 신한은행의 1차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경주에서 만난 진영수 인스트럭터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방학마다 중국으로 코치 연수를 갔는데, 그 때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셨던 정상일 감독과 연을 맺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체력 파트를 맡고 있는 이휘걸 코치님과 체력적인 프로그램과 관련해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구나단 코치님 역시 기술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디테일한 부분을 잘 지도해주시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저런 좋은 기술들을 내가 선수 때 배웠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지도자로서 제 최종 목표가 체력과 기술을 모두 가르칠 수 있는 코치가 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두 분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또 두 분께서 저나 선수들에게 항상 어떤 행동을 할 때 실수해도 좋으니까 절대 두려워 하지 말고 무조건 해보라 강조해주신다. 동기부여나 멘탈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두 분에게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고 이휘걸 코치와 구나단 코치를 향해 감사함을 전했다. 

진영수 인스트럭터는 5대5 혹은 3대3 게임 때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를 자청하며 함께 호흡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도자로서 자신의 확고한 철학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코치는 직접 선수와 부딪히며 시범을 보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 선수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정말 자신이 있다.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는 몸 관리도 필수다. 팀 훈련이 끝난 뒤에는 하루도 빼먹지 않고 개인 웨이트 훈련을 매일 하고 있는데, 오죽했으면 선수들 사이에서 헬스 중독자라는 소리도 듣곤 한다. 직접 제가 시범을 보여야 하는 부분도 있고, 외관적인 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몸 관리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진영수 인스트럭터는 중국 시절을 포함해 여자농구에도 어느 덧 꽤 오랜 시간 몸 담고 있다.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워 선수들의 에너지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강한 팀워크로 똘똘 뭉친 신한은행을 정상일 감독 그리고 휘하 코치진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

"나는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내가 해야될 역할은 선수들이 패턴을 비롯해 각자 개개인의 역할을 잊어버리지 않게끔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싶다. '같이 하자'라고 소리도 질러주며 선수들이 따라오게끔 도와주려 한다. 파이팅 있게 선수들에게 힘을 주겠다." 진영수 인스트럭터의 말이다.

훗날 정식 코치를 바라보고 있는 진영수 인스트럭터는 자신의 최종 목표를 전했다.

그는 "앞서도 말했듯이, 국내에는 아직까지 체력과 기술 두가지를 모두 겸할 수 있는 코치가 없는데, 내가 그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는 코치가 돼 보고 싶은 이상적인 목표가 있다. 또 신한은행이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기대감이 크실텐데, 올 시즌에도 정상일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을 잘 보좌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다. 책임감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본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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