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광주참사에 "엑셀만 밟았어도"..논란되자 "기사 비난 아냐"(종합)

정연주 기자,서혜림 기자,이준성 기자 2021. 6.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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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광주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엑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희생자들이)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송 대표는 이후 '엑셀' 발언이 버스기사를 탓하는 뜻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자 기자들과 만나 "제 말의 취지는 버스정류장 앞에 그 위험한 5층짜리 건물 해체장 방치가 있을 수 있는 일이냐. 광주동구청장을 질책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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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만 아니었으면 본능적으로 엑셀 밟아 피해 줄였을 것"..버스기사에 책임 전가 비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주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서혜림 기자,이준성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광주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엑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희생자들이)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해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광주 학동 건축물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돼 있으니,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불가피한 상황까지 인정한 것이라고는 해도 자칫 버스 운전기사에게 부당하게 책임을 돌리는 식으로 읽힐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며 건물 앞 버스정류장에 있던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늘 되풀이되는 말이지만 인재다. 생생하게 보이는 사고 현장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며 "현장 관리 소홀과 안전 불감증 관리 부실 등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점검 해 사고가 나면 반복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길 기대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후 '엑셀' 발언이 버스기사를 탓하는 뜻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일자 기자들과 만나 "제 말의 취지는 버스정류장 앞에 그 위험한 5층짜리 건물 해체장 방치가 있을 수 있는 일이냐. 광주동구청장을 질책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건물 해체 작업을 대로변에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되겠지만 백번 양보해서 동구청이 버스정류장을 10~20m 공사장에서부터 (떨어지도록) 옮겼다면 버스가 가는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됐을 때 인간의 본능으로 버스기사가 조금이라도 엑셀을 본능적으로 밟았으면 붕괴 시점을 피해 뒷부분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스기사 비난이 아니라 왜 이런 위험한 건물을, 일반 상황에서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인데 더군다나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방치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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