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00억원대 순매수에 '천스닥' 재탈환..바이오 팔고 IT 샀다(종합)

조윤진 2021. 6. 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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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17일 두 달여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3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4억원, 2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시장 내 일일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을 넘은 건 지난 3일 이후 10거래일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100 종목을 993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코스닥IT종합도 각각 845억원, 772억원어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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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23포인트(0.52%) 상승한 1003.7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2포인트(-0.42%) 내린 3264.96에 마감했으며, 전일보다 13.2원 오른 11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스닥지수가 17일 두 달여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5.23포인트(0.52%) 오른 1003.72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1000.4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4월 27일(1021.01) 이후 오늘이 처음이다.

코스닥지수의 '1000선 재탈환'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3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4억원, 24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행보가 두드러졌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2거래일을 제외하곤 매번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이날 10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이다. 코스닥시장 내 일일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을 넘은 건 지난 3일 이후 10거래일만이다.

이때 외국인은 '코스닥 우량주' 및 기술주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100 종목을 993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코스닥IT종합도 각각 845억원, 772억원어치 사들였다.

개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273억원), 오스템임플란트(183억원), 에스엠(125억원) 등 순이었다. 반면 휴젤(-179억원), 에스티팜(-107억원), 네이처셀(-88억원) 등 바이오주는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한편 코스닥 내 업종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하락장을 연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74억원, 68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3.72포인트(0.42%) 하락한 3264.96에 마감했다. 개인은 홀로 1조3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코스피 종목을 팔아치우고 코스닥 종목을 팔아치운 데 대해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유입되자 이들 매물이 집중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시장이 대체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주요 이벤트를 뒤로 하고 실적 장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 중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을 중심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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