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인생의 전환점.. 류현진 기록에 도전하는 전직 KBO리거

김태우 기자 2021. 6. 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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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은 뭔가 전환점이 필요하던 선수였다.

2012년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은 플렉센은 마이너리그에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 메이저리그(MLB) 무대에도 데뷔했다.

두산에서 1년간 활약한 플렉센은 결국 시애틀의 오퍼를 받고 1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첫 12경기에서 6승을 거둔 플렉센은 KBO리그에서의 호성적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에 건너 간 선수의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도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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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시즌 6승째를 거두며 개인 최고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은 뭔가 전환점이 필요하던 선수였다. 2012년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은 플렉센은 마이너리그에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 메이저리그(MLB) 무대에도 데뷔했다. 나름 팀에서 기대치가 있는 젊은 선수였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오히려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14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7.88) 기록이 가장 좋았다. 2018년에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79, 2019년에는 9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59에 머물렀다. 메츠도 성장이 멈춘 이 선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일본과 한국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고, 끝내 두산이 플렉센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부상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꾸준히 뛰며 자신의 강점을 살렸다. 특히 한국에서 활용도를 높인 커브가 플렉센의 레퍼토리를 더 다채롭게 했다.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플렉센은 지금처럼 커브를 던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고 구종은 단조로웠을 것이다. 두산에서 1년간 활약한 플렉센은 결국 시애틀의 오퍼를 받고 1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기가 막히게 피해갔다.

2년간 475만 달러의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은 플렉센은 올해 시애틀 마운드에서 맹활약 중이다. 16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 경기에서는 8이닝 4피안타 무실점이라는 개인 최고투를 펼치며 시즌 6번째 승리를 낚기도 했다. 5월 들어서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6월에는 제구와 커맨드가 모두 안정되며 힘을 내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12로 떨어뜨렸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고, 시애틀 올해의 영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첫 12경기에서 6승을 거둔 플렉센은 KBO리그에서의 호성적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에 건너 간 선수의 단일시즌 최다승 기록도 도전한다. 이 기록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34·토론토)이 가지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14승을 거둔 것에 이어, 개인 최고 시즌이었던 2019년에도 14승을 거뒀다.

류현진 이후 KBO리그 출신 투수들의 성공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플렉센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류현진 기록과도 근접한 성적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에서 만든 기막힌 인생의 전환점이 플렉센의 선수 경력 물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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