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여아' 친모 바꿔치기 입증할 檢 증거물 배꼽폐색기는 무엇?

정명화 2021. 6. 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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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에 대한 '아이 바꿔치기' 증거물로 검찰이 배꼽폐색기를 제출했다.

17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운 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배꼽폐색기 사진과 석모씨의 체포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검찰은 김모씨 딸의 배꼽폐색기를 뜯어서 석모씨가 낳은 딸 배꼽에 꽂아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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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 석모(48)씨에 대한 '아이 바꿔치기' 증거물로 검찰이 제출한 배꼽폐색기 [사진=일진메디칼]

[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48)씨에 대한 '아이 바꿔치기' 증거물로 검찰이 배꼽폐색기를 제출했다.

17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운 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배꼽폐색기 사진과 석모씨의 체포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배꼽폐색기가 부착된 탯줄이 렌즈 케이스 안에 보관돼 있었다"라며 "감정의뢰 결과 렌즈 케이스에서도 피고인이 출산한 여아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발견된 탯줄이 부착된 배꼽폐색기는 피고인 석모씨가 출산한 자녀의 것과 같다"며 "배꼽폐색기는 탯줄이 외부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데, 이것이 깨져있다. 이는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숨진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 [사진=뉴시스]

검찰은 "폐색기의 맞물리는 부분이 톱니로 돼 있어 분리하기가 어렵다. A씨가 제3자의 도움을 받았거나 홀로 출산한 뒤 그 과정에서 재사용하려고 분리하는 과정에서 폐색기가 손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이 증거로 제시한 배꼽폐색기(Cord Clamp)는 신생아 배꼽의 혈관을 막아주는 의료 기구다. 신생아 출산 시 탯줄에 사용해 혈액을 막고 세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탯줄을 자르기 전 세균 침투를 막기 위해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기구로 탯줄을 묶거나 집는 도구다.

검찰은 김모씨 딸의 배꼽폐색기를 뜯어서 석모씨가 낳은 딸 배꼽에 꽂아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석모씨가 10일 전쯤 먼저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고수했다. 이날 검찰은 석씨 체포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석씨가 당황하거나 깜짝 놀라거나 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라는 사실을 처음 고지받은 것도 이때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석씨 측은 여전히 출산 사실을 부인하며 "키메라증에 관한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맞섰다. 키메라증은 한 개체에 유전자가 겹쳐져 한 사람이 두 가지 유전자를 갖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명화 기자(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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