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대학생 43명 실종 사건, 7년 전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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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실종된 멕시코 학생 43명 중 세 번째 학생의 뼛조각이 확인됐다.
멕시코 연방 검찰청은 2015년 게레로주 코쿨라시의 골짜기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실종학생 43명 중 한 명인 '조시바니 게레로 데 라 크루스'의 유골이라는 사실이 디엔에이(DNA) 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됐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고 <멕시코 뉴스 데일리> 가 보도했다. 멕시코>
이들 학생 실종자의 유골이 디엔에이 검사로 확인된 것은 세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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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실종된 멕시코 학생 43명 중 세 번째 학생의 뼛조각이 확인됐다. 그러나 사건 발생 7년이 지났지만, 사건의 경위는 물론 나머지 학생 40명의 행방도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남아 있다.
멕시코 연방 검찰청은 2015년 게레로주 코쿨라시의 골짜기에서 발견된 뼛조각이 실종학생 43명 중 한 명인 ‘조시바니 게레로 데 라 크루스’의 유골이라는 사실이 디엔에이(DNA) 검사를 통해 최종 확인됐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고 <멕시코 뉴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 대학은 디엔에이 검사를 통해 뼛조각과 게레로 데 라 크루즈의 어머니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학생 실종자의 유골이 디엔에이 검사로 확인된 것은 세 번째이다.
이들 실종 학생은 모두 게레로주 서부의 작은 마을 아요치나파의 교육대를 다니던 학생들이다. 이 학교는 오랜 좌익 활동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며 학생들은 종종 시위에 참여하곤 했다.
사건은 이들 학생이 2014년 9월 26일 근처 도시 이구알라로 차별적인 교사 대우에 항의하는 원정 시위를 갔다 돌아오는 길에 벌어졌다.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나눠타고 오던 버스들을 경찰이 막아선 뒤 총격을 한 것이다. 그 자리에서 학생 2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또 다른 한 명은 다음날 총격 현장 근처에서 사지가 절단된 채로 발견됐다. 몇몇 학생들은 무사히 도망쳤으나, 43명은 실종됐다.
경찰은 당시 버스가 납치된 차량이어서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살아남은 학생들은 운전기사가 태워다 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당시 실수로 지역 축구팀의 차량에도 총격을 가해서, 운전기사와 축구선수 한 명이 총탄에 숨졌고 주변을 지나던 여성 택시승객도 희생됐다.
당시 멕시코 당국은 이 사건을 수사한 뒤 “학생들이 부패한 지역경찰에 의해 범죄조직 ‘게레로 우니도스’에 넘겨졌고, 게레로 우니도스는 이들 학생을 살해하고 코쿨라시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불태운 뒤 재를 냇가에 뿌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게레로 우니도스는 이들 학생을 다른 경쟁 범죄조직의 조직원으로 잘못 알고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수사 결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아메리카인권위원회(IACHR)는 2015년 초 ‘학생들이 실종된 날 위성사진을 보면 주변에 화염이 없었다’며 수사 결과가 “결함투성이”라고 반박했다. 아르헨티나의 감식 전문가들이 참여한 다른 조사팀도 43명의 학생이 쓰레기 처리장에서 소각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나섰다.
법원은 또 이 사건으로 구속돼 조사받던 게레로 우니도스’의 두목과 지역 경찰 20여 명이 수사 과정에서 고문을 받고 자백을 강요받았다는 이유로 석방을 명령했다. 당국의 실종자 수사가 잘못됐다는 걸 사법부가 확인한 것이다. 법원은 또 당시 수사 책임자 토마스 세론의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세론은 해외로 도피했으며 현재 이스라엘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학생 실종 사건은 2018년 12월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취임 뒤 검찰에 새로운 수사팀이 꾸려져 공식 재수사에 들어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것은 “정의에 관한 것이며 휴머니즘에 관한 것이고 멕시코의 명성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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