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원가 상승 압박에..시멘트 가격 5.1% 오른다

2021. 6. 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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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이 제조원가의 연이은 상승 압박 속에 5.1% 인상된다.

여기에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의 급등 속에, 주52시간 근무제와 최저 임금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 비용 증가 등 제조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오히려 시멘트 판매가격은 수년 동안 하락해 왔다.

시멘트업계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내부적인 제조원가 절감으로 버텨왔지만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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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회복에 시멘트 수요 급증 여파
원자재값·인건비 상승에 중복과세 폭탄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시멘트 가격이 제조원가의 연이은 상승 압박 속에 5.1% 인상된다. 지난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오는 1일부터 레미콘의 원재료인 시멘트에 대해 1톤당 3800원을 인상키로 합의했다. 고시가격 기준 t당 7만5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오르는 것.

최근 시멘트업계는 잇달아 ESG경영을 도입하면서 친환경 생산설비의 신규 설치 및 기존 설비의 개보수로 가동을 일부 조정했다. 여기에 건설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시멘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차질 상황까지 맞닥뜨렸다. 지난해 5월말 기준 재고량 9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시멘트 업계가 말하는 적정 재고량은 약 126만t이다. 이로 인해 시멘트업계의 매출 감소는 물론 레미콘업계의 공장 가동률 마저 떨어지는 동반 위기상황으로 이어졌다.

시멘트 가격이 수요 증가 속 제조원가 압박으로 7년만에 5.1% 인상된다. [헤럴드]

여기에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의 급등 속에, 주52시간 근무제와 최저 임금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 비용 증가 등 제조원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오히려 시멘트 판매가격은 수년 동안 하락해 왔다. 시멘트업계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내부적인 제조원가 절감으로 버텨왔지만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산업의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2020년 60억원→2021년 150억원→2022년 180억원)을 비롯해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1기 약 700억원),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2020년 약 400억원) 등 환경 부문의 중복과세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시멘트공장 인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매년 250억원 직접 지원 등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기금운영위원회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미콘업계 역시 최근 원자재 가격과 전국 권역별 운반비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정작 판매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하며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

한편 연합회는 시멘트 공급 차질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4월 시멘트협회 회장단을 초빙해 시멘트 공급 불안정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에 함께 나선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연합회와 지역 조합 이사장들이 직접 시멘트공장을 방문해 현장상황을 둘러 보는 등 시멘트업계와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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