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박'에 뉴욕증시 투자자들 부동산 리츠에 눈길
S&P500 지수 상승세 2배 넘어서 눈길
배당 수익률도 2.60%로 국채보다 높아
경기순환주에서 부동산 주로 분산 이동
상업·주택임대 외 물류·데이터센터 등
UBS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볼 수 있어"
분위기를 타고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피해 부동산 주식으로 숨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S&P500 지수 포함 기업 중 부동산 부문 기업들 올해 2분기 주가 상승률이 약 14.0%로 S&P500 지수(6.3%)를 2배 이상 앞섰다는 점이 이를 시사한다. 16일을 기준으로 S&P500 지수 내 부동산 부문 기업들 주가는 1주당 내년 예상순이익(예상 EPS)이 24배로 S&P500 지수(21.5배)보다 높다. 부동산 부문 최근 5년 EPS 평균치(19배)보다도 높다.
부동산 리츠 주식은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 외 배당 수익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WSJ는 16일 미국 국채 채권 수익률이 6bp(1bp=0.01%)올라 1.57%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S&P 500 지수 내 부동산 부문 평균 배당 수익률은 2.60%로 국채 수익률보다 높고 S&P500 전체(1.40%)에 비해서도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뛰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르고 인플레이션이 부각될 수록 부동산 부문으로 자금이 더 밀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너선 월로신 미국 부동산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걱정된다면 사람들은 부동산 부문 주식을 인플레이션 헤지 대안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UBS 증권은 이달 초 투자 메모를 통해 고평가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문으로 리츠 종목 7개을 꼽기도 했다. 물류 저장 창고 소유·운영 업체인 '엑스트라 스페이스'와 주택 임대와 레저용 차량·리조트, 항구 시설 운영업체인 '선 커뮤니티스', 주택 임대업체 '에쿼티 라이프스타일', 미국 최대 상업용 쇼핑몰 소유·운영사인 '사이먼 프로퍼티' 등이다. 이른바 '경기 순환주'로의 자금 이동이 항공·관광·식료품·소비 관련 부문에 집중돼 주가 부담이 커진 반면 리츠 부문은 상대적으로 그런 부담이 덜하다고 판단한 결과다.
16일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7.0%로 상향한 가운데 글로벌부동산업체 존스랑라살(JLL)의 매튜 로턴 자본시장본부장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그랬고 역사적으로 보면 실질 월세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추월해왔다"면서 "앞으로 몇 년 내 월세가 10% 이상 오를 것이며 임대 시장은 현재 다른 물가 상승세를 따를 준비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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