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밀집지역 왕징소호 등 소호차이나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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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과 경제도시 상하이의 복합상업시설 소호차이나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됐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차이나는 전날 밤 공고를 내고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판스이(58) 회장 부부가 회사 지분 54.93%(285억5000만주)를 블랙스톤에 매각하는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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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수도 베이징과 경제도시 상하이의 복합상업시설 소호차이나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됐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차이나는 전날 밤 공고를 내고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판스이(58) 회장 부부가 회사 지분 54.93%(285억5000만주)를 블랙스톤에 매각하는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117억6900만위안(약 2조650억원)이다.
이로써 판스이 부부의 지분은 63.93%에서 9%로 축소됐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들은 회사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블랙스톤이 직접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소호차이나는 “블랙스톤 그룹은 소호차이나 사업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장기적인 경제발전과 베이징·상하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 중국 투자 확대를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호차이나는 베이징 한인밀집지역의 왕징 소호, 싼리툰 소호 등 중국 최대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의 요지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한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운영한 업체다. 둥근 산 여러 개가 솟은 듯 한 모습의 왕징 소호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인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소호차이나는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으며 임대수입은 15억3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 떨어졌다. 다만 올해 코로나19가 매각에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니다. 소호차이나는 2년 동안 부동산과 회사 소유권 매각을 시도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몇년 간 아시아 투자를 늘려오며 역내 부동산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2018년 싱가포르 부동산업체 '메이플트리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억달러에 중국 상하이 쇼핑몰 및 업무 단지를 매입했고 2019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05억달러(약 23조1600억원)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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