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美조기긴축' 코스피 3260선 밀려..코스닥은 '천스닥'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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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벌였던 코스피 지수가 17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3260선으로 밀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매파적인 연준의 FOMC 결과 여파로 하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유입된 점이 특징"이라며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가 유입되자 이들의 매물이 집중된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코스닥의 경우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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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사흘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벌였던 코스피 지수가 17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3260선으로 밀렸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023년 2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0%p 인상하는 조기 긴축을 시사해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고, 시간 외 뉴욕 지수 선물이 내림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13.2원 급등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0.4% 가량 상승하며 약 한 달 반 만에'천스닥'(코스닥 1000p)에 다시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16일) 종가와 비교해 13.72포인트(p)(0.42%) 내린 3264.96으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의 하락 마감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880억원, 356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조3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은 지난달 13일(1조4425억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32%), 현대차(-1.25%), 삼성전자(-1.10%), 셀트리온(-0.92%), 삼성SDI(-0.91%), 삼성전자우(-0.54%), NAVER(-0.38%) 등은 떨어졌고, 카카오(3.50%)와 LG화학(3.34%)은 올랐다.
카카오는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65조7015억원으로 불어나 네이버(63조9805억원)를 제치고 하루만에 시가총액 3위로 재등극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1.33%), 운수장비(-1.19%), 철강금속(-1.16%) 등이 내렸고, 전기가스업(0.92%), 화학(0.82%), 서비스업(0.68%)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23p(0.52%) 오른 1003.72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천스닥을 회복한 것은 지난 4월27일(1021.01)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0억원, 2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홀로 131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4.57%), CJ ENM(3.26%), 에이치엘비(2.72%), SK머티리얼즈(1.92%), 셀트리온제약(0.95%)은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1.58%), 알테오젠(-1.05%), 씨젠(-0.78%), 펄어비스(-0.16%)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2.33%), 컴퓨터서비스(2.11%), 통신방송서비스(2.10%) 등이 올랐고, 건설(-1.18%), 운송(-1.03%), 섬유·의류(-0.63%) 등이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2원 급등한 1130.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매파적인 연준의 FOMC 결과 여파로 하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유입된 점이 특징"이라며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세가 유입되자 이들의 매물이 집중된 대형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코스닥의 경우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대체로 시장은 FOMC라는 주요 이벤트를 뒤로 하고 실적 장세로 전환하고 있어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 중에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종목 중심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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