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재확산..소방관 1명 고립

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날 오후 소방관 1명이 고립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A 소방경이 물류센터 지하 2층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소방관 4명과 함께 발화 지점으로 파악된 지하 2층에 진입한 A 소방경은 이후 건물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들 4명 중 3명은 앞서 대피했으며 1명은 탈진된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 35분께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20여분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규모로,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을 시작했다.

화재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20분께 불의 기세가 누그러졌고, 이에 따라 잔불 정리작업을 하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 단계를 조절했다.

하지만 정오 무렵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았다. 이에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후 대응 2단계를 다시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