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우즈벡과 테러 및 재외국민 보호에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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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찰이 우즈베키스탄과 테러 및 재외국민 보호 등을 위해 손을 잡았다.
경찰청은 우즈베키스탄에 방문한 김창룡 청장이 뽈랏보보조노브 내무부장관과 치안 총수회담을 진행한 후 내무부 및 국가근위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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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등 4개 경찰기관과 MOU 체결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 경찰이 우즈베키스탄과 테러 및 재외국민 보호 등을 위해 손을 잡았다.
김 청장은 우즈베키스탄 내무부 장관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방문, 경찰대학과 우즈베키스탄 내무부 산하 아카데미, 국가근위대 산하 공공안전대학 등 총 4개 경찰기관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양국은 치안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이고, 한국 경찰은 우즈베키스탄 경찰기관에 치안 인프라 및 역량을 전수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 경찰의 강점인 112신고 시스템과 교통분야 시스템에서 새로운 치안 정부개발원조(ODA) 사업을 발굴하고 사이버수사, 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파견 및 초청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서울국제경찰청장회의에 우즈베키스탄 경찰을 초청하여 고위급 교류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테러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앞서 지난 2019년 1월 유엔은 ‘시리아 내 알카에다와 연계된 우즈베키스탄인 테러단체 추종자들이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작년에 국내에 체류 중인 우즈베키스탄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자금을 테러단체에 송금한 것이 적발돼 추방되는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우즈베키스탄 내무부장관 등 최고위급 지휘부와 치안 총수회담을 통해 테러 위험인물들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내 체류 중인 극단주의 추종자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재외국민 보호에도 협력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인 18만명의 고려인이 체류 중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역흑자 대상국으로 현지에는 한국가스공사, 삼성전자 등 896개의 한국기업과 투자기업이 진출해 있다.
또한 한국에는 약 7만5000여 명의 우즈베키스탄인이 체류 중으로 이는 한국 체류 외국인 인구 중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국내에서 우즈베키스탄인을 포함한 외국인 간 집단 폭행과 마약 불법유통 사건이 발생했는데, 양국 경찰기관은 향후 이러한 범죄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조함으로써 신속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통해 신 북방국가의 거점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치안분야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인접국인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과의 테러, 마약 등 국제범죄에 공동 연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이러한 국제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권익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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