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캐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요" 의성 농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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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캐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요. 인건비도 너무 많이 올랐고요."
국내 최대 한지마늘 주산지인 경북 의성의 마늘재배 농민들이 수확철을 맞아 애를 태우고 있다.
사곡면의 한 농민은 "예년에는 마늘 수확철이면 타지에서 일손을 싣고 온 대형 관광버스가 10여대씩 농촌 도로가에 정차해 있었다"며 "지금은 관광버스는 커녕 일손 자체를 구하기 힘들고, 인건비도 크게 올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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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인건비 50~60% 올랐지만 인력 없어
25일까지 수확 끝내야 마늘논에 벼 심을 수 있어
[의성=뉴시스] 김진호 기자 = "마늘을 캐야 하는데 사람이 없어요. 인건비도 너무 많이 올랐고요."
국내 최대 한지마늘 주산지인 경북 의성의 마늘재배 농민들이 수확철을 맞아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해 늦가을께 파종한 마늘을 본격적으로 수확할 시기인데 정작 필요한 노동력을 구하지 못해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는 마늘 수확철이면 고령화로 부족한 농촌 일손을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신 메웠다.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유입이 일체 끊기면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이에 따라 인건비도 50~60%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일당 10만 원선이던 인건비는 올해 15만~16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그래도 필요한 노동력을 제 때 구할 수 없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의성군은 부족한 농촌일손 해소를 위해 대구 등 인근 도시의 유휴인력을 모집한 후 농가에 알선하고 있다.
올들어 의성군 농촌인력센터에서 농가에 알선한 인력은 전날 기준 647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72명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비가 자주 내리면서 이들 노동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가들은 비가 오면 마늘 수확 때 마늘에 붙어 있는 흙을 털어낼 수 없어 불가피하게 수확작업을 포기한다.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 맑은 날만 골라서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인력을 구하다보니 인건비가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통상적으로 한지마늘 수확은 24절기 중 하나인 하지(夏至-올해는 6월 21일) 전후에 시작한다.
올해는 잦은 비와 노동력 부족 사태를 예상한 농가들이 예년보다 10여일 앞선 이달 10일부터 수확 작업에 나섰다.
대략 오는 25일까지 마늘수확 작업을 마무리해야 곧바로 그 자리에 이모작인 벼를 심을 수 있어 농민들의 한숨 소리는 깊어만 간다.
사곡면의 한 농민은 "예년에는 마늘 수확철이면 타지에서 일손을 싣고 온 대형 관광버스가 10여대씩 농촌 도로가에 정차해 있었다"며 "지금은 관광버스는 커녕 일손 자체를 구하기 힘들고, 인건비도 크게 올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은 지난해 재배면적 1440㏊에서 한지마늘 1만2400t, 난지마늘 2500t 등 총 1만4900t을 생산했다.
올해는 1340㏊에서 한지마늘 1만1000t, 난지마늘 2700t 등 모두 1만3700t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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