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은미 "김기현 교섭단체 연설은 말 그대로 아시타비"

"기후변화 대비하자면서 신규원전 운영하라고 주장"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스마트 원전과 재생에너지 조화로 기후변화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아시타비'라고 논평했다.

'아시타비'(我是他非)는 지난해 국내 교수들이 발표한 올해의 한자성어로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를 의미한다.

강 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오늘 김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은 말 그대로 '아시타비'였다"며 "김 대표는 기후변화를 대비하자면서 신규 원전을 운영하라고 주장했다. 탈원전 정책을 한다면서 원전을 수출하는 정부 여당도 문제지만 탈원전 정책 자체를 폐기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은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사업을 흠집 낸다고 원전의 위험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은 반대한다면서 누구도 안전성을 책임질 수 없는 원전을 늘리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줄여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도 비판했다. 왜 잠잘 시간, 먹을 시간도 줄여가며 아르바이트를 두세 개씩 해야 하나, 임금이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기후위기 대응, 안정적인 일자리, 주거 불안정 해소, 교육 시스템 강화 모두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원전 확대, 최저임금 인상지연, 부동산 규제 완화, 특목고 유지는 결코 이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고 밝혔다.

bynaeil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