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불 재확산..구조대장 고립

장효인 2021. 6. 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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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경기 이천의 쿠팡물류센터에서 불길이 다시 번졌습니다.

여전히 건물 내부에 열기가 강하고 연기도 많이 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도 이천 덕평리에 있는 쿠팡물류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새벽 이곳에서 난 불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건물 안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소방당국이 화재 신고를 받은 시각은 새벽 5시 36분쯤입니다.

이후 소방대원들은 진화에 나섰고, 불은 신고 접수 2시간 40분여분만인 오전 8시 19분쯤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하면서 진화 초기에 발령한 '대응 2단계' 경보를 '대응 1단계'로 내렸습니다.

하지만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했고, 건물 안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낮 12시5분, 대응 2단계가 재발령됐고, 현재는 소방인력과 장비가 재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화재 발생 초기, 특별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었죠.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부 소방구조대원들의 고립, 탈진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진화 작업에 나섰던 50대 구조대장이 건물 내부에 고립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선 상태고, 경기 광주소방서 소속 소방위가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물류센터에 있던 직원 240여 명은 모두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점심 무렵 불길이 다시 번지면서 쿠팡물류센터 주변 건물에 있던 다른 업체 직원 대다수도 연기를 피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단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펼치는 한편, 대원들과 함께 현장에 진입했다가 고립된 구조대장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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