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이 예술작품으로..예술가 시민 모여 '같이의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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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원과 예술을 결합한 작품 활동을 통해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같이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요."
김정주 'Gachi Art Movement(가치예술운동)' 대표의 말이다.
김정주 가치예술운동 대표는 "'예술을 표현함에 재료가공, 표현기법에서 공해를 일으키는 작품이 과연 예술일까'라는 의문에서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게 됐고, 이에 가치공작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정주 가치예술운동 대표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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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자원순환교육 체계적으로 진행돼야"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폐자원과 예술을 결합한 작품 활동을 통해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같이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요."
김정주 'Gachi Art Movement(가치예술운동)'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부산 강서구 생곡동 자원순환특화단지 내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에 위치한 Gachi공작소를 운영,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자원순환교육과 캠페인, 업사이클링 아트전시 홍보체험·견학 프로그램 등을 이끌고 있다.
쓰레기 매립과 처리 문제가 난제로 떠오른지 오래지만,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은 더딘 상황이다. 이에 'Gachi공작소'는 부산시와 부산환경공단의 후원으로 폐지· 폐목·폐플라스틱·폐가전 등 폐자원과 예술을 결합,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실천을 끌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시 기초환경교육센터로 지정, 문화예술로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을 이어가면서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김정주 가치예술운동 대표는 "'예술을 표현함에 재료가공, 표현기법에서 공해를 일으키는 작품이 과연 예술일까'라는 의문에서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게 됐고, 이에 가치공작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제 관광도시 부산을 제대로 안내하고 가꾸며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청소년에게 환경과 자원순환교육이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정주 가치예술운동 대표와의 일문일답.
-운영 중인 Gachi공작소를 소개해달라.
▶버려진 물건들에서 미술적 사고로 가치를 찾아 리싸이클링아트를 제작하고,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시민에게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향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예술가들에게는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고 사회적 역할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다.
- Gachi공작소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폐지·폐목·폐플라스틱·폐가전 등으로 가족이 함께 작품을 만드는 가족공작소, 다회용 머그컵을 쓰자는 취지와 흙 놀이의 도자공방, 못 입는 의류의 리폼, 천연염색 등 친환경소재연구의 섬유공방 등을 운영 중이다. 폐가구와 폐목을 이용해 나무주방용품을 만드는 목 공방을 비롯해 예쁜 술병을 가공해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프로그램, 헌 한복 천을 활용한 조각보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폐가전을 분해해 재활용하는 도시광산 청소년 자원순환학교, 폐자원으로 작품을 만들어 캠페인 하는 청소년 업사이클링 아트 상상공작소, 친환경·자원순환·예술의 이해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물물교환 달팽이마켓 프로그램이 있다.
- 폐자원과 예술의 결합 프로그램을 기획한 계기는.
▶ 플라스틱의 발명으로 인류는 너무나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과용한 나머지 오히려 인간이 플라스틱의 역습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분리수거를 잘하고 재활용을 한다고 해도 에너지 소비와 환경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플라스틱제품의 유해성과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리사이클링 아트, 업사이클링 아트를 통해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최근 지역의 기초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된 것으로 안다. 어떤 역할을 하는가.
▶ Gachi공작소의 가족공작소, 신나는 에코투어버스 프로그램이 지난 4월 환경부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돼 폐자원을 이용한 아트체험과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강서구 환경교육센터, 부산광역시 교육청 청소년 직업체험교육 인증 터 꿈꾸 樂,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동래여성인력개발센터, 사하구 다행복교육지구 마을 진로체험처등과 함께 문화예술로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바다도시 부산에 맞게 해양환경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해양쓰레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단순히 인력을 동원해 청소를 하는 것은 지속성을 가지기 힘들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각 구별 문화예술단체와 협업해 '부산 Gachi 찾기 –포구(浦口)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포구가 있는 지명유래와 지역의 문제점, 지역특성 등을 학습하고 부산 바다를 가꾸는 프로젝트다. 지자체에서 큰 해양쓰레기를 수거한다면 우리는 'Gachi Beach Coming'으로 바위틈이나 작게 쪼개진 플라스틱류를 수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청소년 프로그램으로는 폐 종이박스로 해양쓰레기와 해양 동물을 만들어 부산 어종을 학습하고,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원인을 알아보며 자석 낚시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등의 해양 정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청소년에게 환경교육, 자원순환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해양 수도이자 국제관광도시인 부산을 제대로 안내하고 가꾸며 발전시킬 계기 마련이 필요하다. 자원순환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공론화되고,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나 하나쯤은 어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원인 발생을 억제하는 노력과 교육이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조금만 수리하면 더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들과 더 사용할 수 있음에도 버려지는 물건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요즘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되는 음식용기, 일회용 물건들이 넘쳐나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육지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태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2050년이 되면 해양 물고기의 수보다 많은 해양쓰레기가 바다를 차지한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시민들은 주거지 근처 환경 정화를 위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자체나 기관에서는 쓰레기 마대, 장갑 집게 등의 지원과 수거된 쓰레기 처리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길 때 변화가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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