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공급 차질에 7년 만에 가격 인상..7월부터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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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의 설비 개보수와 건설경기 회복으로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지난 2014년부터 동결됐던 시멘트 가격이 7년 만에 오른다.
17일 레미콘 및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다음달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38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연합회의 시멘트 가격 인상은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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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당 7만5000원→7만8800원 인상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시멘트업계의 설비 개보수와 건설경기 회복으로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지난 2014년부터 동결됐던 시멘트 가격이 7년 만에 오른다.
17일 레미콘 및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다음달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38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고시 가격 기준 톤당 7만5000원에서 5.1% 오른 7만88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연합회의 시멘트 가격 인상은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정됐다.
최근 시멘트업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도입하면서 친환경 생산설비와 신규 설치 및 기존 설비 개보수로 가동을 일부 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경기 회복세에 맞물려 시멘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차질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시멘트 재고량은 99만톤으로, 전년 동기(126만톤) 대비 26% 적은 양이다.
이에 시멘트업계의 매출이 감소되고 레미콘업계의 공장 가동률 역시 떨어지는 동반 위기 상황으로 이어졌다.
또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의 급등,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관리비용 증가로 제조원가는 계속 올랐다.
여기에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2020년 60억원→2021년 150억원→2022년 180억원),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1기 약 700억원),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2020년 약 400억원) 등 환경 부문의 과세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시멘트공장 인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매년 250억원 직접 지원 등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기금운영위원회도 추진하고 있다.
레미콘업계 역시 최근 원자재 가격과 전국 권역별 운반비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정작 판매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시멘트 공급 차질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4월 연합회는 시멘트협회 회장단을 초빙해 시멘트 공급 불안정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에 함께 나섰고, 지난달에는 연합회와 지역 조합 이사장들이 직접 시멘트공장을 방문해 현장상황을 둘러봤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시멘트와 레미콘업계는 전후방 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와 상생발전을 위해 향후 품질 및 기술개발에 상호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상생발전을 최선의 가치로 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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