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북이면 주민건강영향조사 연구진도 환경부 발표 문제제기"

김영재 2021. 6. 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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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북이면 소각시설 주변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에 참여한 핵심연구진이 소각장과 암 발병의 연관성을 입증할만한 과학적인 근거는 제한적이라는 환경부의 연구결과 발표에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환경부가 북이면 소각시설 주변지역 주민 건강영향 조사 결과 소각장과 암 발병의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과학적인 근거는 제한적이라며 소각장과 암발생이 관련 없다고 발표했는데, 이 조사연구에 참여한 핵심 연구진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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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와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이 지난 15일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에서 북이면 소각장 인근 주민건강영향조사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재조사‧환경부장관 면담 수용 촉구

[더팩트 | 청주=김영재 기자] 충북 청주시 북이면 소각시설 주변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에 참여한 핵심연구진이 소각장과 암 발병의 연관성을 입증할만한 과학적인 근거는 제한적이라는 환경부의 연구결과 발표에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환경부가 북이면 소각시설 주변지역 주민 건강영향 조사 결과 소각장과 암 발병의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과학적인 근거는 제한적이라며 소각장과 암발생이 관련 없다고 발표했는데, 이 조사연구에 참여한 핵심 연구진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소각장과 집단 암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있음에도 환경부가 이를 간과했다는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은 "소각장 일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유해물질 노출에 의한 유전자 손상 지표 등 주요항목이 대조지역이나 일반 국민의 수치보다 높게 나왔다"며 "소각장 밀집과 집단 암 사이 연관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청주시 북이면 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몸에서 나온 카드뮴 농도는 우리나라 성인 평균의 5.7배에 달하는 등 소각시설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유의하게 수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환경부가 관련성을 명확하게 입증할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환경부는 왜 인과성을 제대로 따져보지도 않고 서둘러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환경부의 주민건강영향조사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조사에 참여한 연구진조차 인정하지 않는 결론이 아닌가"하고 되물었다.

또 "환경부의 어이없는 결정이 내려진 지 벌써 한 달이나 지났는데도 환경부는 연구진들의 문제제기와 주민들의 반발에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핵심 연구진들의 문제제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졸속적이고 무책임한 결정을 내린 환경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연대회의는 그러면서 환경부에 주민건강 영향조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재조사할 것과 역학조사를 통한 주민들이 수용할 만한 근거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부장관에게는 "미세먼지 충북대책위원회와의 면담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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