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옐로는 안 돼" 아시아 여성 비하 단어 사용 논란

이윤정 기자 2021. 6. 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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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헌터 바이든(가운데)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대통령에 취임하는 아버지 조 바이든(오른쪽)과 어머니 질 바이든 여사를 껴안고 있다. 위키피디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문자 메시지에서 아시아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인 “옐로”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헌터 바이든이 2019년 1월 26일 사촌 캐롤라인 바이든에게 아시아 여성을 ‘옐로’라고 지칭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대화는 헌터 바이든이 버린 노트북에 저장돼 있던 것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헌터 바이든의 사촌 캐롤라인 바이든은 문자 메시지에서 그에게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주겠다며 “미국인과 외국인 중 누구를 원하냐”고 물은 뒤 “아시아인은 소개해주지 않을 거야”라고 했다. 헌터 바이든은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괜찮다. ‘옐로’는 안 돼”라고 답했다. 캐롤라인이 아시아 여성에 대해 먼저 언급하자 이를 ‘옐로’라는 아시아인 비하 단어로 지칭한 것이다.

헌터 바이든은 아시아계 차별은 물론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사용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9년 1월 변호사 조지 메자이어와 주고 받은 메시지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니가’(niggar)를 여러 차례 사용한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헌터 바이든의 ‘옐로’ 발언은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폭행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공개된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CNN, 뉴욕타임스 등 진보성향 매체들이 헌터 바이든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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