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에..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년 반만에 최고

최온정 기자 2021. 6. 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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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1일 보유세 부과기준일이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매물이 줄고,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에서 신고가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대체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 및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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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1일 보유세 부과기준일이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매물이 줄고,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에서 신고가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도 더해져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6% 올라 지난주보다 0.01%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특히 서울은 0.12%로 전주보다 0.01%p 올랐다. 2019년 12월 셋째주(16일 기준) 0.20% 증가한 후 1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도권은 0.34%로 0.03%p 올랐고, 5대 광역시는 0.22%를 유지했다. 8개도와 세종은 각각 0.16%, -0.07%로 전주대비 0.01%p, 0.03%p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07%)을 제외한 16개 지역이 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0.49%) 지역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경기(0.43%), 제주(0.41%), 부산(0.31%), 충남(0.26%), 충북(0.25%), 광주(0.19%), 대전(0.19%), 대구(0.18%)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은 5월 마지막주(31일) 들어 2주간의 하락세(-0.10%→-0.05%)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돌아선 후 6월 들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서울은 대체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 및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강남 11개구는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서초구(0.19%)의 상승세가 지속됐고 송파·강남구도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각각 0.16%, 0.15% 올랐다. 노원구(0.25%)·도봉구(0.13%)는 구축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는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안양 동안구(0.99%)와 시흥시(0.95%), 안산시(0.76%) 위주로 올랐다. 특히 안양 동안구는 5월 다섯째주부터 3주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인천에서도 교통·학군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부평구(0.59%)와 3기 신도시인 계양구(0.49%)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산은 해운대구(0.51%)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동래구(0.34%) 위주로 올랐다.

전세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유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6% 올라 한주 전보다 0.1%p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0.08%)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서울(0.11%)은 0.03%p 올랐고 수도권(0.18%)도 0.01%p 올랐다. 다만 지방의 상승률(0.14%)은 전주와 같았고 세종 전셋값은 0.08% 떨어져 감소폭이 0.01%p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전세시장의 경우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반도 1·2·4 주구, 노량진 뉴타운 6구역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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