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 증설은 모두의 '안전' 위해 꼭 필요"
'질소산화물' 감소 가능..가스터빈과 SCR설비 등 두 단계 거쳐 제거
열병합증설은 '열 생산 방식' 바꿔 효율성 증가 및 원가경쟁력 확보하자는 것
200여 차례 설명회 가져..최근 대덕구 동 주민 대표와 상생협약 체결
지난 3월 사업변경허가 신청하고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상황..'안전' 위해 시급
■ 방송 : 대전CBS <12시엔 시사> 표준FM 91.7Mhz, 홍성 99.3Mhz (12:05~12: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이태헌 편성팀장
■ 대담 : 정천영 팀장(대전열병합발전 경영관리본부 영업개발팀)
(관련기사 : CBS노컷뉴스 21. 6. 17 "열병합 증설시 고통 심화…계획서부터 철회해야")
◇ 이태헌> 대전열병합발전소 증설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회사측 이야기 들어봅니다. 대전열병합발전 영업개발팀 정천영 팀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천영> 안녕하십니까?
◇ 이태헌>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이해를 좀 돕기 위해서요. 대전열병합발전소에 대해 가장 알기 쉽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 정천영>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발전소는 석탄이라는 연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듭니다. 열병합발전소는 연료를 사용해 보일러를 돌리고, 보일러에서 뜨거운 열을 만들어 그 열로 전기도 만들고 아파트에는 온수와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산업체에는 증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에서 생활폐기물과 음식물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나 이런 에너지를 재활용해서 지역의 자원을 순환시키는 재생에너지 허브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덕산업단지의 주요 24개 기업에 증기를 공급하고 있고, 둔산동, 관평동 등 약5만여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이태헌> 말씀하신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인데, 지금 30년 수명이 다되어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설비 불안정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설을 한다는 겁니다.
증설을 하지 않을 경우,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정천영> 만약에 청취자분께서 자동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사고가 났다면 여러분의 안전은 안전벨트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껍니다. 30년이라는 수명을 예를들어 안전벨트라고 한다면 안전벨트 없이 운전할꺼냐 말꺼냐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안전벨트 없이 운전하는데 24개 기업체와 약5만여세대의 지역난방에 문제가 생긴다면, 또는 노후화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면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깁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또 기업체와 지역난방 세대에 불편함이 없게 하기 위해 개체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이태헌> 그런데 반대측의 입장은 '대전열병합발전소가 증설되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인데, 회사측은 '오히려 현대화 설치구축을 통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인 거죠?
◆ 정천영>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나눠서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미세먼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질소산화물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LNG를 사용하면 약 90%의 질소산화물이 배출됩니다. 예를들어 대전열병합발전은 97년에 만들어진 증기기관차로 이해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증기기관차는 석탄으로 증기를 만들어서 그 증기의 힘으로 기차가 움직이지만, 현재의 차는 연료를 엔진에서 바로태워 가동하는 방식이고, 또 그 배기가스도 최첨단 설비를 통해 배출을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생소하시겠지만 그 설비가 SCR이라는 설비입니다. 요즘 나오는 신형경유차에도 장착하고 있습니다. 대전열병합발전도 가스터빈에서 연료를 태울 때 1차적으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SCR설비에서 또한번 제거하기 때문에 질소산화물이 줄어든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서울, 수도권이나 세종에서도 이러한 기술들이 적용됐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대가 적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주민분들이 걱정하시는 미세먼지는 확실히 지금보다 더 개선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온실가스를 말씀드리면, 온실가스는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전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시에서 사용하는 전기 총량이 연간 9,424GW입니다. 단위가 어렵기는 한데요. 제9차전력수급계획에 의하면 국내 발전의 43%가 석탄화력을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그 43%를 적용하면 발생하는 대전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약 308만톤이 발생됩니다.
대전열병합이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만들겠다고 한 전기는 약 2,400GW입니다.
이 2,400GW를 석탄으로 만든다면 약 180만톤의 온실가스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LNG로 연료전환하면 온실가스가 약 100만톤 정도가 나와서 70만톤 이상 감소효과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대전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충남의 석탄화력이 그만큼 생산을 안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와 별개로 산업단지에는 개별보일러를 설치해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런 대형공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전열병합에서는 현대화사업을 하게되면 원가경쟁력이 생겨 그러한 공장들에게 저렴한 증기를 공급하게 되고, 그 공장들은 자체보일러 미사용하게 돼서 약30만톤 이상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전열병합발전 주변에 있는 소각장이나 바이오 매립장을 이용해서 미활용에너지를 연료로 대체하면 추가적으로 5만톤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이태헌> 방금 석탄화력 얘기하셨는데, 주민들은 아니 대전에 있지도 않은 석탄화력을 비교대상으로 세운다는 지적도 하거든요?
◆ 정천영> 대전에 온실가스가 안 나온다고 하면 충남에는 나와도 된다. 이런 님비현상으로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구요. 온실가스는 국가적으로 석탄화력을 줄이게 가장 우선이기 때문에 석탄화력을 줄이는 차원에서 어디든지 석탄화력을 줄이는 에너지원이 있다면 그것을 먼저 사용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이태헌> 증설을 하게 되면 발전량도 늘어나니까, 일각에서는 전기생산량을 늘려서 회사를 매각하거나 대전에서 전력을 생산해 다른 지역으로 보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 정천영> 열의 생산방식이 바뀌는 겁니다. 좀 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현재의 열생산방식은 원료를 이용해 스팀을 만들고, 그 열로 전기와 지역난방 등을 공급하는 방식이었는데 현대화사업의 방식은 연료를 바로태워 전기에너지를 만들고, 또 가스터빈의 버려지는 열을 이용해 공짜로 전기를 더 만드는 구조입니다. 이것은 기술이 발달해 설비의 효율로 인한 사항입니다. 현재의 기술이 그런데 기존의 97년 방식을 그대로 이용해 증기기관차의 엔진, 배관, 차체를 만들어 다시 사용하라고 하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것처럼 전기는 충남이나 호남에서 만들어 대전에 끌고와 사용할 수 있지만, 열은 관평동, 둔산동 등 이 일대에서 만들어 사용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전기를 만드는 발전사가 아닌 열과 전기를 만드는 열병합회사라는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 이태헌> 회사측은 주민과 200여차례의 설명회를 가졌다고 말하지만, 주민측은 일방적인 얘기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정천영> 저희는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설명회와 직접 회사에서 개최하는 설명회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또한 단 한명이라도 현대화사업에 대해 듣고 싶다고 하면 여러가지 형태로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가 현재 200여차례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첫번째 결과물이 대덕구 4개동주민 대표들과 대전열병합발전이 상생협약서를 체결했습니다. 이런 협약서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고, 다른 주민과도 여러방향으로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 이태헌> 알겠습니다. 허태정 시장이 열병합발전 증설을 반대 입장을 내놓으면서 제시한 보완책 3가지 가운데 시민과의 소통, 그리고 미세먼지 온실가스 저감대책 말씀하셨고. 시민들에게 어떤 기대이익은 있냐 이 부분은요?
◆ 정천영> 대전열병합발전은 생산원가의 90%이상이 연료가격입니다. 현재 대전열병합은 이 연료를 소매가격으로 받고 있어서, 지역난방주민이나 산업단지업체에 보다 더 경쟁력있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해서 지역난방 요금 및 산업체의 요금 인하 계획을 갖고 있고, 지역발전을 위한 기금조성을 통해 장학사업 및 지역환경 개선사업에 전력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역의 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해서 인재들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고용창출에도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 이태헌> 알겠습니다. 이 증설과 관련한 향후 일정과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정천영> 저는 안전은 장담할 수도 없고, 장담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요. 현재 대전열병합발전도 30년이 다 되어가는 예외가 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3월 8일에 사업변경허가를 신청하고 지금 단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진행이 되었으면 하고요. 향후 대전시, 지역주민, 회사가 참여하는 공동체가 만들어지면 그 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공장설계부터 개체공사까지 완료를 할 예정입니다.
◇ 이태헌> 그리고 열병합발전측에서 바로 허태정 시장과의 면담도 제안했는데 반응이 있습니까?
◆ 정천영> 일단 시장님과 저희 회사의 대표님께서 서로 다른 공간에서 입장표명을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 문제는 서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말씀을 나누시면 서로 오해가 풀릴꺼라 생각합니다. 대전시에서도 이제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게 좋을지 고민하고 계실꺼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계속 고민하면서 지역주민과 회사, 대전시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 이태헌> 그리고 한 가지만 더요. 앞서 주민측에서는 '사업계획서를 철회하고 사업절차를 중단해야한다'는 입장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천영> 노후화라는 부분에 대해서 안전벨트를 제거하고 자동차를 운전하라고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사고가 났을 때 사고의 책임이 저희에게도 있겠지만, 여러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중단하라는 개념이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다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이태헌> 아무쪼록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이해와 설득의 과정이 제일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더 많은 소통과 노력을 해주시길 부탁드리고요. 끝으로 대전시민에게 한 말씀 남겨주십시오.
◆ 정천영> 저희 대전열병합발전은 대덕구 신일동에서 26년간 산업체와 5만여세대 아파트에 지역난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대기오염배출 부분은 지금보다 개선된다고 다시 한번 확실하게 말씀드리구요. 개체공사를 통해 저희 회사가 안전벨트를 안전하게 지역주민과 산업체에 채워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태헌>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전열병합발전 영업개발팀 정천영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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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손성경 프로듀서] sskann0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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