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재발화..소방구조대장 고립(종합)

11시 50분께 불길 다시 치솟아..12시 15분께 대응2단계 재발령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최대호 기자 = 초기 진화에 성공하며 잔불 처리 중에 있던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씨가 재발화하며 다시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17일 낮 12시 15분께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재발령했다.

이보다 20여분 앞선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며 검은 연기를 뿜어냈고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이 한 때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1명이 찰과상을 입은 상태에서 탈진 증세를 보여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같은 소방서 구조대장 A씨(54)가 현장을 빠져 나오지 못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방력 258여명과 장비 53대 등을 재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경기도소방본부장이 진화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앞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는 이날 오전 5시36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오전 5시30분 근무교대로 현장에 투입됐거나 남아 있던 작업자 248명은 불이 나자 재빨리 대피하면서 근무자들 중 인명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복층구조 랙크 3단)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시작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분만인 오전 5시56분 대응2단계를 발령했으며, 오전 6시14분 대응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이어 오전 8시19분 화재 초기 진화에 성공,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불이 다시 옮겨 붙으며 이날 낮 12시 15분께 대응2단계를 재발령했다.

대응2단계는 인접한 소방서 5~9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1~3단계로 발령된다.

ad2000s@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