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오투'·KB증권 '바닐라'..토스증권 간편 MTS 추격 분주

이형두 2021. 6. 17.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스증권이 간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출시 석달 만에 300만 이상 계좌를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시중 증권사들도 앞다퉈 간편 MTS를 출시하며 맞불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 출시한 MTS '오투(오늘의투자)'는 기존 MTS 'mPOP' 대비 불필요한 기능을 대거 덜어냈다.

시중 은행과 증권사에 보유한 자산 내역은 토스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시중 증권사 앱에서는 토스증권으로 매수한 종목 정보가 연동되지 않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증권 오투, 토스증권 앱 구동화면.

토스증권이 간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출시 석달 만에 300만 이상 계좌를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키자 시중 증권사들도 앞다퉈 간편 MTS를 출시하며 맞불에 나서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이달 새로운 슬림 MTS를 선보인데 이어 KB증권도 자회사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새로운 MTS를 곧 출시해 3파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 증권사들의 간편 MTS 참전은 2030 '주린이(주식초보)'가 투자시장 주요 소비자로 자리 잡은 영향이 크다. 증권사들은 토스증권 흥행에서 확인된 간결함은 가져가되, 해외주식 매매 지원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상품 추천 등 기존 MTS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 공통된 형태다.

삼성증권은 이달 출시한 MTS '오투(오늘의투자)'는 기존 MTS 'mPOP' 대비 불필요한 기능을 대거 덜어냈다. 오투는 총 78개 메뉴를 제공하는데, 이는 mPOP 510개와 비교하면 6분의 1로 줄어든 수준이다. 메뉴가 줄어든 만큼 애플리케이션(앱) 구동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화면 구성이 간결해졌다.

최근 트렌드에 맞춘 사용자환경(UI) 지향도 뚜렷하다. mPOP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숫자와 큰 폰트를 지원해 상대적으로 고령 투자자를 배려했다면, 오투는 흰 배경에 메뉴 사이 간격을 널찍하게 둬 피로감을 덜어내고 심미적 효과를 강조했다. mPOP이 지원하지 않는 모바일 1회용비밀번호(OTP) 인증 기능도 추가했다. 관심종목 리스트를 포함, 기존 mPOP에 등록한 정보와 연동도 지원한다. 기존 삼성증권 고객은 불편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오투가 토스증권 대비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이용자 커스터마이징이다. 오투는 'MY화면' 순서변경 기능 지원을 통해 보유 종목 현황을 포함한 각 기능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구성했다. 이는 KB증권 프로젝트바닐라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한다. 초보투자자를 벗어난 투자자들도 폭넓게 수용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토스증권의 경우 상단부터 이슈와 이벤트 광고, 종목 랭킹과 뉴스 등을 제공하는데, 이는 이용자가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 이는 토스가 송금과 증권, 내 소비, 혜택 등을 한 가지 앱으로 통합한 '원앱' 전략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 카테고리 중에서도 주요 기능만 덜어낸 오투는 상대적으로 하단 메뉴를 구성할 자유도도 더 높다.

호환성은 토스증권이 유리하다. 시중 은행과 증권사에 보유한 자산 내역은 토스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시중 증권사 앱에서는 토스증권으로 매수한 종목 정보가 연동되지 않는다. 앱 안정성을 포함해 기능적으로도 2000만 회원을 유지하며 노하우를 쌓아 온 토스가 앞서 있다. 오투의 경우 베타 단계에서 신분증 확인이나 OTP 발급 과정에서 인식률 저하나 앱 튕김 오류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본인인증이 문자전송 방식으로만 작동하기 때문에 가입 단계에서 혼란을 겪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