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너스 "유전체 분석으로 개인맞춤 항암제 찾아..연내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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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는 설립한지 3년된 신생 기업이지만 최근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와 A 등급을 받았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가 설립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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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는 설립한지 3년된 신생 기업이지만 최근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와 A 등급을 받았다. 이는 역대 진단기업 중 최고 등급이다.
서울 문정동 지니너스에서 만난 박웅양 대표는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8년 동안 연구하고, 개발한 기술들이 쌓여 이같은 결과를 받은 것"이라며 "연내 상장해 삼성서울병원 분사(스핀오프) 기업 중 1호 상장 기업이되겠다"고 말했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 대표가 설립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삼성서울병원 내 벤처 기업으로, 2018년 분사했다.
지니너스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환자에게 맞는 항암제를 찾아주는 검사인 '캔서스캔(CancerSCAN)'을 개발했다. 캔서스캔은 암조직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해 돌연변이를 검출하고, 유전체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통해 특정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어떤 항암제를 쓰면 좋은지 찾아준다.
박 대표는 "단순히 변이를 잡아내는 것뿐 아니라 환자에게 맞는 항암제를 찾는 것이 지니너스 만의 경쟁력"이라며 "항암제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강점 덕분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등을 포함해 암 유전체 검사를 진행하는 상급병원의 53%는 지니너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혈액만으로도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분야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일반적인 암 검사는 조직을 떼어내 확인해야 하지만, 액체생검은 혈장(혈액 속 액체성분) 속에 떠다니는 암세포 DNA를 잡아내기 때문에 기존 검사보다 간편하다.
지니너스는 2019년 액체생검 '리퀴드스캔(LiquidSCAN)'을 개발한데 이어 올 하반기 국내 최초로 NGS 기반 폐암 액체생검 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이처럼 캔서스캔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9년 18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8억원으로 뛰었다"며 "올해는 고가의 서비스인 '싱글셀(Single cell) 분석'도 시작되는 만큼 매출 목표를 약 9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싱글셀 분석은 말그대로 우리 몸의 기본 단위인 단일 세포의 유전자 발현량과 유전자 변화를 분석하는 것을 뜻한다. 단일 세포까지 분석하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환자 간의 차이와 항암제의 특징 등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면역세포인 T세포도 20여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어떤 세포가 있는 사람에게 항암제가 잘 듣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싱글셀 분석은 주로 신약개발을 할 때 해당 약이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를 알아내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등으로 활용한다. 만약 A라는 신약이 B라는 세포가 있는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다면, B세포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해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박 대표는 "싱글셀 분석 계약을 체결하거나 이를 협상 중인 기업이 모두 10곳 정도"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기업들과 파트너를 맺고 싱글셀 분석 기술을 활용한 항암백신 등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너스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도 싱글셀 분석과 항암백신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직 싱글셀 분석 기반 항암백신 개발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투자와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를 통해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드는 유전체 분석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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