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일대에 땅투기 LH '강사장' 등 검찰 송치

박종대 2021. 6. 17.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일대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혐의로 구속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인 이른바 '강 사장' 등이 17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대장 송병일 경무관)는 이날 오후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의설치와운영에관한법률(부패방지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LH 현직 직원인 강모(57)씨와 정모(43)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산=뉴시스]김종택기자 =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됐던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이자 '강사장'으로 불리던 강모씨가 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06.08.jtk@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일대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혐의로 구속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인 이른바 ‘강 사장’ 등이 17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대장 송병일 경무관)는 이날 오후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의설치와운영에관한법률(부패방지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LH 현직 직원인 강모(57)씨와 정모(43)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강 씨 등은 지난해 2월 내부 정보를 활용해 다른 전·현직 LH 직원 등과 함께 시흥시 과림동에 소재한 토지 5025㎡를 22억5000만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지난 3월 2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LH 임직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최초 제기한 이후부터 경찰의 주요 수사대상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경찰은 이러한 의혹이 불거진 지 17일만에 LH 직원의 투기 의혹 수사의 첫 소환자로 강 씨와 다른 LH 직원 2명을 함께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강 씨 등이 사들인 토지 일대에서 주변 농민과 조경업자 등을 대상으로 발품을 파는 '아날로그식 탐문 수사'를 벌이며, 투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 찾기에 주력했다.

또 LH 본사를 비롯해 지역본부, 피의자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컴퓨터 자료와 휴대폰 통화기록 등 방대한 양의 압수물을 분석하는 '디지털 수사'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강 씨가 지난해 2월 이 땅을 사기 직전에 광명시흥 개발 관련 내부 정보가 담긴 자료를 같은 달 인천지역본부로 발령이 났던 장 씨로부터 공유받은 점을 파악했다.

장 씨는 인천지역본부로 인사가 난 뒤 같은 본부 광명시흥사업본부 관계자에게 해당 자료를 전달받았다.

경찰은 이 자료가 강 씨 등이 토지 매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기정사실이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점도 증거로 확보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혐의가 성립된다고 판단, 부패방지법 혐의로 지난 달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LH 관련 구속된 인원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