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0대·고3 백신접종, 8월부턴 40대 이하..어떤 백신 맞나

박다영 기자 2021. 6. 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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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다음달 1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교직원은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접종받는다. 이어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어린이집·유치원·초·중학교 교직원도 접종을 받는다. 일반인은 50대가 7월 마지막주부터, 40대 이하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받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추진단은 이번 접종 계획을 통해 오는 9월 말까지 전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접종을 마치면 당초 당국의 계획대로 오는 11월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
7월부터 고3 학생·교직원·돌봄인력·50대 접종…8월부터 40세 이하도
추진단이 이날 발표한 시행 계획에 따르면 7월 초 최우선 접종 대상자는 6월 예약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60~74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인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중 아직 접종받지 못한 7만명도 7월 초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해당자는 오는 28일 0시부터 30일 18시까지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접종은 오는 7월5일부터 17일 사이에 이뤄진다.

3분기 새롭게 백신을 접종 받는 대상자 중 가장 빠르게 맞을 수 있는 사람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이다. 이들은 오는 7월 19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추진단은 7월 중 고3 외 대입수험생 명단을 확보해 8월 내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 인력은 오는 7월 19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는다.

일반인 중에서는 50대가 오는 7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연령별 위중증 등 위험성을 고려해 55~59세부터 50~54세 순으로 순차적으로 예약을 받고 접종에 들어간다.

40대 이하도 오는 8월부터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백신 도입량과 시기 등을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을 받고, 예약한 접종일시에 선택한 기관에서 맞게 된다.

그 밖에 사회적·신체적 제약으로 접종 참여에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대상군(재가 노인·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 노숙인 등)에 대해서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한다. 추진단은 장애·거동불편 등으로 접종기관 방문이 어렵고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대상자를 위해 △이동 및 활동 지원 △예방접종센터 특정 대상군 접종일 운영 △의료기관 자체접종 △방문접종 등 방법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AZ 1차 접종 완료자 76만명…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 실시 예정
추진단은 지난 4월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76만명(방문 돌봄 종사자, 의원 및 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코백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은 6월 말 도입돼 2차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으나, 도입 일정이 7월 이후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들 중 76만명에 대해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지난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한 상황에서는 1차접종 백신의 접종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해외 국가 중에는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등이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교차접종시 체액성 면역반응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에서도 체액성·세포성 면역반응이 증가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교차접종을 할 경우 간격은 11∼12주를 유지한다. 예약변경 없이 이미 예약된 접종기관에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이 실시된다.

추진단은 접종계획에 따라 6월 중순부터 7월 셋째주까지는 새로운 대상군에 대한 1차접종보다 백신별 접종간격(화이자 3주, 아스트라제네카 11∼12주)에 따라 예정된 2차 접종 위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자체·사업체 통한 접종으로 속도 높인다
추진단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지자체 자율접종과 접종 대상자의 편의를 위한 사업체 자체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는 인구구성, 산업구조와 방역 상황을 고려해 지역별로 수립한 자체 계획에 따라 필수인력, 고위험군 등에 대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

시도별 배정물량 범위 내에서 지자체 자체계획에 따라 대상을 선정해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접종일정은 7월 말 이후 백신 도입상황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종사자 접종편의를 위해 철강·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생산공장 중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사업장은 자체접종을 실시한다.

사업체 자체접종 시기는 8월 내 시작될 예정이다. 사업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근로자가 대상이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은 "3분기는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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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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